by
slow snail
Nov 13. 2023
1. 앉는다.
2. 키보드 위에 손을 얹는다.
진실 1
사실 여기까지가 가장 힘에 겹다.
내 맘 같지 않은 세상이라지만,
내 맘 같지 않은 것이 있으니,
강력한 나다.
나에게 우호적이 될 것인가?
적대적이 될 것인가?
진실 2
나의 마음을 쥐고 흔드는 대부분의 것들은 사소한 것들이다.
예를 들자면, 물씬 차가워진 새벽공기, 휴일을 지낸 월요일 아침이라는 상황, 필요수면 시간을 다 채우고서도 더 자고 싶은 잠의 유혹 등이다.
진실 3
전업 작가라면 어떤 느낌일까.
자의로 글쓰기를 선택한 나 같은 이에게 찾아오는 큰 산이 있는데, 꼭 처리해야 할 일을 앞두고 글쓰기 혼이 불타오른다는 것이다.
꼭 이 장애물로 인해 글쓰기가 방해를 받아 글을 쓰지 못하는 것 같은 상황으로 몰아간다.
다시 한번 상기한다.
글쓰기 노하우
글쓰기를 해야겠다고 안배한 시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1. 앉는다.
2. 키보드에 손을 올려놓는다.
3. 하얀 모니터를 노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