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한 줄 인사이트'를 뽑는 방법

요약보다 어려운 건 한 문장으로 남기는 일이다.

by 실레

다들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말하려던 '핵심'이 뭐지?"

책의 내용이나 줄거리를 요약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한 줄 인사이트를 뽑는 건 조금 다른 문제다.

왜냐하면 그 한 줄은 책의 내용이 아니라 '읽은 나'를 드러내는 문장이기 때문이다.


인사이트는 '정답'이 아니다. 말 그대로 통찰일 뿐이다.

통찰이란 어떤 현상의 본질을 꿰뚫어 보거나 그 너머를 보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통찰은 책의 핵심 문장을 그대로 옮겨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인용이지 인사이트가 아닌 것이다.


인사이트는 결국 작가의 말이 아니라 책을 읽고 내 생각이 움직인 지점이다.

그래서 같은 책을 읽고도 사람마다 다른 인사이트를 얻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긋는 사람이 있다.

물론 좋은 독서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질문'이다.

어떤 문장에 대해 밑줄을 긋거나, 혹은 노트에 메모를 하더라도 그 이유에 대해 '질문'이 필요한 것이다.

나에게 영감을 준 문장에서 인사이트가 나오기 마련이다.

그러니 '밑줄을 긋고 싶은 문장이나 표현'이 나온다면 그에 해당하는 '질문'을 메모하는 것이 좋다.

질문은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책의 종류나 문장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질문이 나올 것이다.

그러니 자유롭게 질문하는 것이 좋다.


나는 책을 다 읽고, 책을 덮은 뒤에 체크하는 문장이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의 나는 (~~)했는데, 지금의 나는 (~~)하게 생각한다."

이 형태의 문장을 완성해 보는 것이다.

내 생각의 변화를 나조차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를 '메모'해본다면 사고가 뚜렷해지고, 생각의 변화를 넘어 생각의 진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책에서 인사이트가 나와야 할 필요는 없다.

어떤 책은 생각의 변화보다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만 남기는 경우도 있다.

어떤 책은 감상만 덩그러니 남는 경우도 있다.

독서는 사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소설을 읽고 마음의 울림을 느꼈다면, 그것이 이야기의 본질을 꿰뚫어 본 것이고, 그것이 인사이트다.

책을 읽은 후 생긴 생각의 변화를 한 줄로 표현할 수 있다면,

그것은 읽은 사람의 흔적이라 부를 수 있다.

즉, '책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 아니라 '책을 읽은 사람의 흔적'이 인사이트가 되는 것이다.


이전 15화책을 읽고 인사이트를 뽑아내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