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건 드라이브

별소리일기 ep.36

by 슈나비


별이를 키우고부터 사람이 없는 조용한 곳에서 산책하는 것이 익숙해졌습니다. 아무래도 별이가 사회성이 넘치는 반려견도 아닐뿐더러 한시도 쉬지 않는 직진본능 산책을 하는 터라 도심에서 산책하는 것보다 외곽의 넓고 조용한 들판이나 산을 거닐게 되더라구요. 그렇다 보니 별이도 저도 차 타고 멀리 나가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매번 소풍가는 기분도 들구요.

뒷 좌석에 반려견 시트를 설치해놔서 별이가 편하게 차를 타고 갈 수 있도록 해놓았는데요. 가끔 차 안 룸미러로 별이와 눈이 마주치면 얼마나 귀여운지 모릅니다. 잘 있는지 문제는 없는지 룸미러로 종종 살피면서 운전하는데 이상하게 뒤쪽이 조용해졌습니다. 룸미러로 살펴도 별이가 보이지 않아 '별아~'하며 불러봤는데도 반응이 없더라구요. 마침 신호에 걸려 차가 섰을 때 뒤를 돌아보니 높이가 높은 반려견 카시트에 턱을 괴고 불편해 보이는 자세로 없드려있는 게 아니겠어요?! 아마 주행 중에 그 모습을 봤다면 분명 사고가 날지 모르는 치사량의 귀여움!! 그렇게 엎드려서 저를 쳐다보는 모습이 얼마나 우습기도 하고 편하게 엎드려 쉬면 될 텐데 고개를 저렇게 힘들게 걸치고 저를 쳐다보는 게 묘하게 안쓰럽기도 하고... 하하하. 엎드려도 힘들지 않게 조금 높은 쿠션을 구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반려견을 태우고 운전하실 경우 어떤 짓을 해도 귀여운 반려견에 한눈이 팔려 정신을 잃고 운전대를 놓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모두들 안전 운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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