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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즈 Oct 02. 2022

데뷔

마이 페어 레이디[My Fair Lady]


영화는 조지 버나드 쇼의 희곡 <피그말리온(Pygmalion)>을 기반으로 조지 쿠커가 감독하고, 알란 제이 러너와 프레드릭 로우가 작곡한 뮤지컬 영화이다. 피그말리온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키프로스의 조각가이다. 현실속에서 여성들에게 이상적인 모습을 찾지 못한채, 상아로 아름다운 여인을 조각하여, 여신의 도움으로 조각상과 결혼하게 된 신화 속의 인물이다.

    

일라이자(오드리 헵번)는 런던의 어느 극장 앞에 있다. 허름한 옷을 입은 채, 사투리를 쓰며 꽃을 팔고 있다. 어느 날, 일라이자는 자신의 말을 수첩에 적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대면한 그에게 글을 읽을 줄 모른다고 말한다. 일라이자와 언어학자인 히긴스 교수는 그렇게 만나게 된다. 소리를 지르며 말하는 일라이자의 언행을 보며 히긴스 교수는 동행인 피거링 대령에게 말한다.

     

언어로 인간의 계급이 결정된다며, 피거링 대령의 말투가 일라이자와 같았다면, 그가 길거리에서 꽃을 팔고 있었을 거라고 말한다. 하지만, 자신에게서 어느 정도의 교육을 받으면, 일라이지가 품격있는 사람으로 변모될 수 있을 거리고 장담한다. 일라이자는 히긴스 교수와 피거링 대령과의 대화를 들으며, 행복한 삶에 대해 꿈꾸기 시작한다.

     

일라이자는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기로 결정하며 히긴스 교수를 찾아간다. 히긴수 교수는 그녀에게 거절의 뜻을 밝히지만, 숙녀가 되어 꽃집에 취직하고 싶다며 레슨비도 가져왔다고 말하는 일라이자의 상황에 대해 피거링 대령이 제안을 한다. 몇 개월 후에 국제 외교 무도회에 참석하게 하자는 것이며, 히긴스 교수는 그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다. 피거링 대령과는 달리, 히긴스는 일라이자가 감정도 없는 사람으로 취급하며 예의를 갖추지 않고 대한다. 일라이자가 모욕감을 느끼며 나서자, 히긴스는 쵸콜릿을 권한다.

     

쵸콜릿으로 일라이자의 마음을 얻은 히긴스 교수는 앞으로 몇 개월 동안 꽃집에서 일하는 직원처럼 상냥한 말씨를 배우고, 교육을 받은 후 외교 무대에서 숙녀로 인정받으면 선물을 받게 될거라고 언급한다. 일라이자는 새로운 희망으로 가득차 모음을 발음하는 것부터 훈련받으며 자신의 모습이 어떤 식으로 변모하게 될지 모른채 고통스러운, 변화하는 시간을 마주한다. 초콜릿에 익숙해진채.

     

히긴스 교수에게서 개인레슨을 받으며 지친 시간을 보낼 즈음, 일라이자는 영어를 정복하러 왔으니, 반드시 해낼거라는 용기를 북돋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일라이자의 정확한 발음이 완성되는 날, 히긴스 교수와 피거링 대령 일행은 일라이자를 경마장에 참석하게 하여 실험을 하기로 한다. 경마장에서 경주를 응원하며 일라이자는 단어선택에 있어 당황스러운 순간을 직면한다. 그러나, 이런 일화는 아무엇도 아니다. 히긴스와 피거링은 일라이자를 무도회에 데뷔시킨다.

     

무도회에서 히긴스 교수와 피거링 대형은 긴장한다. 스스로를 히긴스 교수의 최고의 제자라고 칭하는 제자가 참석한 것이다. 다국어를 하며 유럽의 유명인사는 모두 알고 있어 그 누구도 자신에게 사기를 치지 못한다고 자부하는 그도 일라이자가 누구였는지는 알아채지 못한다. 일라이자에 대해, 첫 번째 견해는 무도회에 입장하는 첫 인사에서 이국적인 여인이라며 온실에서만 살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었다. 일라이자는 왕자와 춤을 추게 된 것이다. 또한 히긴수 교수와도, 스스로를 뽐내는 제자와도 춤을 추게 된다. 히긴스 교수에게 전달된 그녀가 누구인지에 대해 그는 커다란 웃음으로 자신의 성공을 축하한다. 그녀의 변신은 성공했으며 히긴스 교수는 일라이자와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다.

     

쵸콜릿은 이상적인 삶을 뜻한다. 쓰디쓴 현실을 마주칠 필요 없을 것 같고, 달콤한 맛은 삶 전체가 아름다울 것만 같은 것을 기대하게 한다. 변신하게 하는 동기이기도 하다. 일라이자에게 쵸콜릿을 먹는 것은 귀족의 일상이었다. 말숙한 태도와 언행과 어울리는 달콤한 쵸콜릿은 노력과 노력의 결실로 만들어낸 삶의 균형으로써가 아니라 달콤한 맛이 주는 기분좋은 일상에 대한 모습이 일라이자에게는 먼저 다가왔다.

     

일라이자는 히긴스 교수의 도움과 자신의 의지로 새롭게 탄생된다. 이상을 위해 현실로부터 도피한 출발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비전을 일구어내는 과정과 결과를 구현해낸다. 일라이자가 꿈꾸는 것은 허세로 점철된 가짜의 삶이 아니다. 그래서 현대의 이상적 일상으로 가는 우리는 더욱 스스로를 응원하는 힘을 내야 하는 것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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