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재능: 벤 카슨 스토리]
[타고난 재능: 벤 카슨 스토리(Gifted Hands: The Ben Carson Story)]
1987년 벤 카슨(쿠바 구딩 주니어) 박사는 저명한 신경외과 전문의로 미국에 살고 있지만, 피터와 어거스타 부부를 만나기 위해 독일을 향해 이륙한다. 그는 피터부부의 쌍둥이 수술에 대해 자신이 성공할 수 있을거라고 굳게 확신한다. 위험의 요소가 없는 전혀 없지 않지만, 이런 점을 설명하며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 몇 개월의 긴 시간이 펼쳐지는 여정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감독 토마스 카터의 영화가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있음이 전해진다.
벤 카슨은 1960년대 초반,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평범한 학생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초등학교 시절,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벤의 성장이면에 그의 어머니인 소냐(킴벌리 엘리스)는 위대한 교육의 팡파레를 울리는 모습으로 그려낸다. 글자를 읽지 못할 정도로 정규 과정의 교육을 완수하지 못했지만,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두 아들의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현실에서 직면하게 되는 벤의 능력에 대한 결과가 좋지 못한 경우에도 소냐는 항상 긍정적인 말로 용기를 북돋아주며, 스스로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알게 성장시킨다. 또한 소냐는 생계를 위해 청소하러 방문한 버켓 교수의 집 서재에 있는 수 많은 책을 접하게 되며, TV에만 익숙해있던 벤과 커티스 형제의 주의를 책으로 돌려놓는 환경을 만들어낸다. 일상적인 생활에서 자신만의 구체적인 학습 환경을 만들어 주며, 어떻게 시간을 활용해야 하는지를 훈련하게 하는 것이다. 독서의 가치를 인지하게 된 벤은 스스로 도서관에 가서 책을 볼 정도로 변화한다.
책을 통해 알게된 다양한 세계가 전해주는 힘에 기반하여 벤과 커티스는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벤은 최고의 성적을 받게 된다. 학교에서 수석을 하지만, 모든 이들이 따스한 시선을 전해준 것은 아니다. 백인이 아닌 것에 대한 편견이 그에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사회의 편견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내는 벤의 에너지를 막지는 못한다. 급한 성격과 학교 생활에서 버틴 힘든 시간을 불굴의 의지로 견뎌낸 이후, 벤은 예일대에 장학금을 받아 입학하고, 신경외과학을 공부한 후, 존스 홉킨스 병원의 레지던트로 선발된다. 이후, 벤은 수십명의 의료진과 함께 두개골이 붙은 샴쌍둥이를 분리하는 수술에 성공하면서 ‘신의 손(Gifted Hands)’이라는 말로 일컬어지는 자리에 오른다.
벤의 이야기는 파노라마처럼 전개되며, 넉넉지 않은 환경을 뛰어 넘어 중심에 서게 된 과정을 전해준다. 이런 여정속에서 벤이 최고의 의사가 되기까지 세상이 빚어놓은 편견들 속에서 자신의 길을 어떻게 묵묵히 가게 되는지에 주목하게 된다. 자신의 자리에서 강한 의지를 발휘하며 어느 정도까지 노력을 했는지에도 시선이 간다.
그는 자신에 대한 편견에 직접 투쟁하지 않지만 자신의 일에 몰입함으로써 불편한 시선을 물리친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자신이 맡은 책임을 도외시하지 않는다. 세상 모든 이들의 찬사를 받을 자격이 운운할 수 도 없이 넘친다.
이 영화의 이야기를 보며 자신에 대해 깊이 성찰할 수 있다면, 사회생활을 잘 하는 가면 뒤에 숨어 있는 인간의 근원적인 모습을 마주 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투명한 글들을 써낼 수 있는 사람들을 사회생활에서 만날 수 있다면, 사회 안 질서라는 표현이 낮설게 느껴지는 희망찬 내일이 올 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색칠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