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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주 Sep 22. 2024

줄다리기

[Words and Pictures(러브 앤 아트)]



파워라는 단어는 어느 위치에 있을 때, 가치의 표현이 검증될 수 있을까? 미술을 통해 나타나거나, 문학을

통해 나타날 수 있을까? 파워의 위치는 반드시 결과를 통해 표명되어야 하는가?

    

잭 마커스(클라이브 오웬)는 크로이돈의 사립학교에서 작문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이다. 그는 한때 유명한 시인으로 알려진 명성을 가진 작가이기도 하다. 하지만, 학교측이 그가 가르치는 교재와 수업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는 시선을 느끼고 있다. 현재는 창작하는 과정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으며, 매일 술병을 챙길 만큼 알코올에 의존하게 된다. 잭은 예전의 모습을 되찾으라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전해들으며, 새로운 시를

다시 쓰려는 결심을 하며 현재 위기를 극복하려 노력하지만, 마음은 복잡하기만 하다.

    

그무렵, 학교에 새로운 미술 교사의 업무를 담당하게 될 디나 델산토(줄리엣 비노쉬)가 부임한다. 그녀는 뉴욕에서 명성을 날리며 성공적인 화가로 활동했지만, 건강문제로 인해 이 학교로 오게 된 것이다. 그녀의 출현은 새로운 변화를 가져온다. 디나는 학생들이 어떤 배경을 두고 있는지에 관심을 두지 않으며, 또한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것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를 열정적으로 가르치며, 이는 교육적인 동기를 불러 일으키면서 학생들의 마음에 긍정적인 열정이 형성되는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잭은 자신이 변모하려는 과정에 진입하려 하지만 자신을 마주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반면, 그가 변화하려는 과정은 디나를 통해 투영된다. 자신이 마주하는 현재의 한계를 극복해내기 위해, 그녀는 끊임없이 그림을

그리는 것에 몰두하면서 자신의 열정에서 더욱 열정이 분출될 수 있도록 채찍질한다.

    

그런데, 디나는 순수미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언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그녀는 언어가 거짓말에 불과하며, 오히려 덫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며, 순수 미술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학생들에게 깊이 생각해보도록 한다. 그녀의 지도 아래, 학생들은 새로운 시각으로 미술을 바라보게 된다.

    

잭과 디나는 자신들이 몰입하는 분야만이 예술적인 측면에서 절대적인 위치임을 언급하며, 갈등을 일으킨다. 잭이 표현한 “진실한 단어 몇 개는 수천 점의 그림과 같다.”에 디나 역시 “그림 하나가 천 마디 거짓말보다

낫다.”라는 표현으로 맞대응하며, 그들은 대결 아닌 대결의 구도안에 있는 듯 하다.

     

대립하는 견해 속에서, 잭과 디나는 학교 축제를 계기로 잭의 새로운 예술내용과 디나의 그림이 공개되면서 화합의 시간을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잭은 자신의 새로운 예술품 공개이면에 모방이라는 도덕적인 결함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그때, 온전히 자유로운 자신이 된다. 동시에 다른 차원에서 직면하는 갈등이 있지만, 이를 넘어서는 시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잭과 디나는 서로의 예술을 통해 경계를 허물며 소통함으로써, 진실한 마음을 가지며 타인을 이해하는 것과 존중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통해 감동을 줄 수 있게 된다. 영화는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선의 무게를 인식하며 마음의 문을 열 때, 타인의 견해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포용의 가치를 전해준다. 이는 서로 다른 예술 형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진정한 소통과 이해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잭과 디나가 티격태격하며 이러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전개속에서 서로에 대해 구축되는 신뢰는 섬세하면서 상징적으로 나타나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영화는 2013년 작품이며, 감독은 프레드 쉐피시이고, 클라이브 오웬, 줄리엣 비노쉬, 브루스 데이비슨,

나비드 네가반, 에이미 브렌너먼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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