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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성대 May 20. 2017

관점. 꿈 이야기에 지친 사람들아. 힘 좀 빼.

우주정복 정도 되는 게 아니면 꿈이 아닌 것 같니?

왜 꿈을 가지라고 강요해요?

꿈이 없이 살면 안 돼요?



자기 삶에 대한 고민이 어느 정도 있는 친구들에게서 들을 수 있는 질문이야.

여기엔 그간 이 친구들이 받았던 엄청난 스트레스들이 녹아져 있어.


'넌 왜 꿈이 없냐?' 

'그렇게 살아서 어떻게 먹고살려고 하냐?' 

'뭐 하나라도 이루려면 꿈이 커야지.'


이런 말들을 들으면서 유치원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을 거고

무기력함도 많이 느꼈을 거야.


어른들 또는 주변 사람들과 우리 사회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꿈을 꾸라고 하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갈수록

사회나 어른들이 허용해주는 꿈들이 돈 많이 벌거나 안정적인 직업들로 바뀌는 환경에서

좋아하는 것도, 잘 하는 것도 아닌 꿈을 좇는 건 고문과 다를 게 없어.

이건 솔직히 꿈이 아니라 강요된 목표지.




그런데 얘들아. 힘 빼. 꿈은 그런 게 아냐.

그냥 이루고 싶은 거야. 내가 하고 싶은걸 상상하는 거야.

꿈을 이루어 간다라는 건 하고 싶은걸 해 나간다는 거야.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 내일도.

이따가 저녁에 부모님이랑 맛있는 걸 먹고 싶어.

내일은 내가 좋아하는 책을 꼭 읽어봐야지.


이것도 꿈이야. 꿈이라고.

꿈은 거창한 게 아니야. 하고 싶은 것을 상상하는 것.


누가 꿈이 그게 뭐냐고 물으면 당당하게 이야기해.

난 내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밥 먹는 게 꿈이라고.

일 년 뒤에도, 몇십 년 뒤에도 그러고 싶다고.

그걸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 나갈 거라고.

그리고 말해. 내 삶은 내가 책임지겠다고.

내가 결정한 일 때문에 생긴 나쁜 일들에 대한 탓을

당신에게 쏟아붓는 일은 하지 않을 거라고.

난 그만큼 내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봤고 지금도 하고 있다고.




내 꿈을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말할

내 삶의 가치와 방향이 없다면 

그건 너의 생각과 고민이 얕기 때문이야.


내 삶의 책임을 내가 질 수 있을까?

'난 당신에게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도 씩씩하게 살아나갈 수 있어요'라고 말하지 못한다면

그건 스스로도 명확하게 내가 뭘 원하고 어떤 삶을 살고 싶어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야.

내가 무엇으로 스스로 자립할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사람들 사이에서 인정받으며 할 수 있을지

스스로도 정리가 안되어 있기 때문이야.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을 탓하기 전에 스스로의 고민이 부족하다는 것을 탓해.

자신의 선택과 그것으로 만들어질 삶에 대한 책임을 질 준비가 안돼 있다는 것.

자기 잘되면 자기 탓, 안되면 남 탓하게 되는 민폐를 끼치고 있다는 것.

이건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이 부족하거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야.


자신의 삶에 대한 생각이 깊고 탄탄하게, 건강하게 되어있다면

그 어떤 말에도 내 삶은 쉽게 흔들리지 않아.

내 감정도 지나가는 말에 쉽게 흔들리지 않아.




난 너희가 이랬으면 좋겠어.

힘 빼 얘들아. 이미 너희는 크던 작던 꿈을 꾸고 있어.


너희들이 해야 할 것은 

'내가 왜 그 꿈을 꾸고 있는가?'

'난 그것을 이루어가며 당당하게 자립할 수 있는가?'

'이것이 진짜 내 마음속에서 나온 나의 만족과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에 대해 꾸준히 매일매일 새롭게 답해나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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