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복 정도 되는 게 아니면 꿈이 아닌 것 같니?
자기 삶에 대한 고민이 어느 정도 있는 친구들에게서 들을 수 있는 질문이야.
여기엔 그간 이 친구들이 받았던 엄청난 스트레스들이 녹아져 있어.
'넌 왜 꿈이 없냐?'
'그렇게 살아서 어떻게 먹고살려고 하냐?'
'뭐 하나라도 이루려면 꿈이 커야지.'
이런 말들을 들으면서 유치원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을 거고
무기력함도 많이 느꼈을 거야.
어른들 또는 주변 사람들과 우리 사회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꿈을 꾸라고 하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갈수록
사회나 어른들이 허용해주는 꿈들이 돈 많이 벌거나 안정적인 직업들로 바뀌는 환경에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 내일도.
이따가 저녁에 부모님이랑 맛있는 걸 먹고 싶어.
내일은 내가 좋아하는 책을 꼭 읽어봐야지.
이것도 꿈이야. 꿈이라고.
꿈은 거창한 게 아니야. 하고 싶은 것을 상상하는 것.
누가 꿈이 그게 뭐냐고 물으면 당당하게 이야기해.
난 내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밥 먹는 게 꿈이라고.
일 년 뒤에도, 몇십 년 뒤에도 그러고 싶다고.
그걸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 나갈 거라고.
내 삶의 책임을 내가 질 수 있을까?
'난 당신에게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도 씩씩하게 살아나갈 수 있어요'라고 말하지 못한다면
그건 스스로도 명확하게 내가 뭘 원하고 어떤 삶을 살고 싶어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야.
내가 무엇으로 스스로 자립할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사람들 사이에서 인정받으며 할 수 있을지
스스로도 정리가 안되어 있기 때문이야.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을 탓하기 전에 스스로의 고민이 부족하다는 것을 탓해.
자신의 선택과 그것으로 만들어질 삶에 대한 책임을 질 준비가 안돼 있다는 것.
자기 잘되면 자기 탓, 안되면 남 탓하게 되는 민폐를 끼치고 있다는 것.
이건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이 부족하거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