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을 다시 시작했다. 비정기적으로 명상을 해 오긴 했지만, 오늘 아침에 일기를 쓰면서 명상을 꾸준히 매일매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calm이라는 앱을 사람들이 명상에 자주 쓰는 것 같아 앱을 깔고 살펴보다 왠지 사운드가 조금 방해되는 것 같아 그냥 타이머만 켜놓고 시작했다. 시간은 11분.
가만히 앉아있는데도 머리는 굉장히 바쁘다. 나는 11분 동안 '앉아 있는 게 조금 불편하네'부터 시작해서 말린 어깨를 인식하기도 했고, 그동안 읽었던 명상 책들의 내용도 더듬었고, 예전에 독일에서 공부할 때 알고 지냈던 말레이시아 출신 친구도 생각했다. (왜?) 그리고 더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생각들 속에서 허우적대다가 중간중간 호흡을 인식하기도 하면서 끝남.
...
당분간은 11분 정도로 계속해 볼 생각이다.
꾸준히 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