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어느 게 맞는 거야
어떤 사람들은 자신과 반대의 성향을 가진 사람에게 끌린다고 말해요. 반면 또 어떤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에게 끌린다고 말하죠. 대체 어떤 말이 맞는 걸까요?
얼핏 보면 양쪽의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자신과 비슷한 사람에게 끌린다는 연구 결과가 압도적으로 많아요. 심지어 몬머스 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게리 르완도브스키 교수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죠.
누군가에게 매력을 느끼게 하는
가장 큰 요소는 바로 공통점이다.
공통점이 많을수록 서로에게 매력을 더 많이 느낄 뿐 아니라 이후 연애를 할 때도 큰 도움이 돼요.
예를 들어 처음 사랑에 빠질 때는 삶의 태도나 생활방식이 비슷한 게 중요하지만, 관계가 진전될수록 두 사람의 성격이 비슷해야 안정적인 연애를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또한 성격이 비슷한 부부일수록 더 만족스럽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한다는 연구도 있죠.
심지어 연애 만족도가 높은 커플일수록 서로가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이쯤 되면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거예요. 지금 자신과 반대의 성향을 가진 사람과 연애를 하는 중이거나, 그런 사람을 짝사랑하고 있을 수도 있죠. 그렇다면 아래 질문들에 한 번 답해보세요.
- 두 분의 나이 차는 얼마나 나나요?
- 학력은 얼마나 차이가 나죠?
- 대화는 얼마나 잘 통해요?
- 사는 곳은 어떤가요?
얼핏 보기에는 나와 상대방의 차이가 도드라져 보일 수 있지만, 두 사람을 둘러싼 모든 것을 하나씩 비교해 보면 차이점보다는 비슷한 것들이 훨씬 더 많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사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나와 완전히 반대되는 사람과 연애를 하는 건 아주 힘들어요.
예컨대, 독실한 기독교 신자에 스포츠를 좋아하고 항상 부지런해서 집에 좀처럼 붙어있지 않는 사람이 철저한 무신론자에 내향적이며, 스포츠는 보는 것도 즐기지 않는 사람과 오랫동안 행복한 연애를 할 수 있을까요?
아마 쉽지 않을 거예요.
물론 모든 사람이 자신과 똑같은 사람만 좋아한다는 건 아니에요.
한 연구에 따르면 성격의 경우, 연인이 나와 보완되는 성격을 가졌을 때 연애 만족도가 높을 수 있다고 해요. 단, 여기서 주의할 점은 보완된다는 게 반대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점이에요. 그보다는 서로의 성격이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있는 것에 가깝죠.
지금 연애를 하고 있다면 서로의 비슷한 점을 한번 찾아보세요. 생각보다 꽤 많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만약 지금 괜찮은 연애 상대를 찾고 있다면 나와 비슷한 점을 가진 사람들을 눈여겨보세요. 좋은 사람을 찾는 방법 중 하나임은 틀림없답니다.
참고 논문 * Morry, M. M., Kito, M., & Ortiz, L. (2011). The attraction–similarity model and dating couples: Projection, perceived similarity, and psychological benefits. Personal Relationships, 18(1), 125-143.
어려운 연애, 조금 더 쉽게. 연애의 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