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 날 알아보는 예방접종의 과학
세계 보건의 날, 4월 7일
매년 4월 7일은 ‘세계 보건의 날’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설립된 1948년 4월 7일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지만, 세계 각국에서의 보건 활동을 촉진하고 보건을 증진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보건(保健)은 건강을 온전하게 잘 지키는 것으로, 병의 예방과 치료 등을 통해 사람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일을 말합니다. 보건에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예방접종이 그 대표적인 활동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염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미생물 병원성을 제거하거나 약하게 하여 인체에 주사하는 것을 말하는 예방접종에는 많은 과학적 원리가 담겨 있습니다. 오늘 ‘모두의 과학’에서는 예방접종과 관련된 과학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예방접종의 원리?
예방접종은 인체가 병원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우리 몸의 면역 세포가 미리 병원체를 겪어볼 수 있도록 하여 병원체에 대응하는 힘을 갖추게 합니다. 병원체를 제거하거나 약하게 하여 우리 몸에 주사하면, 면역세포는 병원체를 겪어보면서 이에 대응하는 항체가 생성되고 이를 기억하게 됩니다. 따라서 동일한 종류의 병원체에 감염되어도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와 예방접종에 대해 알기 쉽게 안내하는 인포그래픽을 소개합니다.
독감예방접종을 해도 감기에 걸린다?
독감예방접종을 했는데도, 감기에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독감과 감기는 다른 질병이기 때문입니다. 독감과 감기는 같은 급성 호흡기 감염이지만 원인 바이러스가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감예방접종을 한다고 해도 감기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의 면역력이 생긴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또한 독감예방주사를 맞아도 면역력이 생기는 시기는 사람에 따라 다르며, 2개월까지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접종 후 얼마 지나지 않은 경우에는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예방접종의 역사?
예방접종의 시초는 고대 인도와 아라비아, 중국에서 시행되었던 인두종법(人痘種法)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두종법은 가벼운 증상의 천연두 환자로부터 고름을 채취해서 건강한 사람에게 접종을 시켜 가벼운 감염을 일으키게 하여 이를 통해 항체를 형성시켜 이후 해당 질병에 대한 면역을 가지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다산 정약용(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우리나라에서는 정약용에 의해 예방접종이 처음 도입되었다는 기록이 1800년(정조 24년)에 저술된 그의 저서 <마과회통(麻科會通)>에 남아 있습니다. <마과회통>의 부록에 실려있는 <종두심법요지(種痘心法要旨)>에는 종두의 유래에 대해 쓰여있습니다. 또한 정약용은 실제로 종두법을 실험하여 한의사에게 이를 전수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예방접종의 종류?
간염예방접종, 독감예방접종, 뇌염예방접종… 흔히 알고 있는 예방접종의 이름만 해도 여러 개가 떠올려지는 만큼, 예방접종의 종류는 무척 많습니다. 예방접종의 효과를 위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종류가 너무 많이 혼란스러우신 분들도 있을 것 같아 참고하실 수 있는 예방접종표를 소개해 드립니다.
<성인>
http://www.ksid.or.kr/data/sub07.html
대한감염학회에서 권장하는 예방접종표와 가이드 등을 보실 수 있습니다.
<어린이>
https://nip.cdc.go.kr/irgd/introduce.do?MnLv1=1&MnLv2=4
질병관리본부의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어린이의 표준 예방접종 일정표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건강을 잃고 후회를 하는 것 보다, 그 전에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일입니다. 예방접종 역시 그 노력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참고자료]
네이버 건강백과
http://terms.naver.com/list.nhn?cid=50871&categoryId=50871
예방접종 도우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