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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두의 과학 May 11. 2016

피아노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의 70번째 생일을 맞이하여


바로 어제, 5월 10일은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의 70번째 생일이었습니다. 백건우씨는 어린 나이에 데뷔하여 세계 유명 피아노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세계적 오케스트라 및 음악가들과 협연하며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백건우씨는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작곡가들의 음악을 백건우씨만의 개성있는 연주로 소화하여, 폭넓은 연주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씨


백건우씨와 같은 훌륭한 연주자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주위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피아노는 아마도 우리에게 제일 친숙한 서양악기일 것입니다. 피아노는 많은 사람들이 친숙하게 생각하는 악기이기 때문에 관련된 재미있는 사실들이 많습니다. 오늘 모두의 과학에서는 피아노와 관련된 재미있고, 조금은 엉뚱한 궁금증들을 풀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피아니스트들은 연주하기 위해 필요한 것 외의 몸짓을 왜 하나요?

피아니스트들 중에는 연주하는 동안 건반을 치거나 페달을 밟는 행동 외에도 머리를 움직이거나 손을 흔드는 등 다양한 몸짓을 하는 연주자도 많습니다. 무의식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피아니스트도 있는 반면, 몸짓을 통해 관객들에게 음악의 느낌을 주기 위한 경우도 있습니다. 쉼표가 계속되는 동안 손을 들고 허공에 선을 긋는 몸짓을 통해 음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느낌을 주기도 하고, 몸짓의 강약을 통해 음의 강약이나 섬세한 변화를 표현하기도 하지요.


https://youtu.be/N6D0jTBxous

프랑스 릴 피아노 페스티벌에서 연주하는 백건우씨. 몸짓을 보면 음악이 더 잘 느껴지기도 합니다.




피아니스트에게도 직업병이 있나요? 

좋은 연주를 위해 피아니스트들은 오랜 시간 피아노 앞에 앉아  많은 연습을 합니다. 피아노 앞에 앉아 있을 때의 자세나 연주에 사용하는 근육때문에 피아니스트들은 직업병이 생긴다고 합니다. 유명한 작곡가 슈만은 무리한 피아노 연습으로 인해 20대에 손가락 마비 증세가 나타나 피아노 연주와 멀어지게 되었고, 구부정한 자세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으로 유명한 글렌 굴드는 항상 허리에 통증을 느꼈다고 합니다. 흔히 ‘거북목’ 이라고 불리는 목이 앞으로 나온 구부정한 자세는 피아니스트들에게 가장 흔한 증상이라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 By Don Hunstein / Glenn Gould Foundation [Attribution], via Wikimedia Commons

 낮은 피아노 의자에 앉아 구부정한 자세로 연주하는 모습으로 유명한 글렌 굴드




세계에서 제일 비싼 피아노는 얼마인가요?

이탈리아의 파올로 파치올리가 만든 그랜드 피아노 ‘파치올리 F308’로, 그 가격이 17만 1,000달러(약 2억원)이나 한다고 합니다. 




피아노 건반을 제일 빠르게 치면 1분에 몇번정도 칠 수 있을까요?


기네스 기록에 의하면 1분에 765번을 친 것이 현재의 최고 기록이라고 합니다. 1초에 12.75번 피아노 건반을 친 셈이지요. 당시 기록은 아래 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으니, 얼마나 건반을 빠르게 치는지 직접 확인해 보세요.


https://youtu.be/k2NMrdcEHvc

피아니스트 Bence Peter의 기네스 기록 연주




특이한 피아노 공연에는 무엇이 있나요?


미국의 예술가 존 케이지의 <4분 33초>가 있습니다. 1952년 미국 뉴욕에서 선보인 이 작품은 피아노 위에 시계를 올려놓고 피아노 덮개를 덮은 후, 4분 33초 동안 침묵한 후 다시 덮개를 열면서 마칩니다. <4분 33초>는  4분 33초간 주변의 소음, 관객들이 만드는 소리 등이 음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우연성음악으로 존 케이지의 대표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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