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규명이 뭘까요?” 용감한 영화였다.
뉴스가 끝난 ‘이후’의 삶을 다루는 작품을 좋아한다. 이 작품은 용산을 호명하지 않고 이충연, 김주환, 천주석, 지석준, 김창수 개인을 담는다. <경계도시 2>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가 떠올랐다. 제작자로서 예기치 못한 일을 줄곧 마주하게 되는 다큐의 매력이자 숙명이 잘 담겼다. 영화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GV로 매듭까지.
어느 모로 보나 서로 간의 신뢰가 없었다면 나오기 어려웠을 작품이다. 이 작품이 나오기까지의 토론, 논의, 설득, 다툼, 그리고 용서와 화해의 과정을 계속 상상했다.(2018.2.26. 공동체 상영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