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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가, 길가다 사주풀이 공격

by 어떤이의 언어

나에게 기이한 어떠한 날이였다.


길가다 도를 아십니까? 에 대한 사례는 들어봤다. 또는 사이비종교의 이야기도 들어봤고

이제는 만나게 되도 아무렇지않게 지나갈 수 있는 스킬마저 터득했고 무시도 가능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떠한 날 , 길가다 나의 사주와 관상으 읊어주는 것은 처음이였다.

어떠한가 , 어떤이의 뚱딴지 타이밍에 나의 앞 인생을 읊는 사람에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나는 나의 인생관에 대해서 관심과 궁금증 그리고 불안하지만 나아가고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나의 철학적인 말에 대하여 참고하기도 하며 즐기기도 한다.

모든 건 , 알수 없기 때문이니까 . 소설의 한 카테고리처럼 나를 읊어주는 것을 재밌게 듣는다.


어떠한 자가 나에게 길가다 말을 건다 . 이 장소가 초행길인 나는 도움을 줄 순 없지만 최대한 도움을 주었고 , 당연히 바로 이동을 하려했다. 또 나를 부른다. 귀찮지만 나쁜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으니 나는 또 대답해준다.


그렇게 뒤를 돌아보니 어떤이가 나에게 나의 인생의 사주를 읊기 시작한다.

대략 5분간 나는 멀뚱멀뚱 와다다다 이야기하는 목소리를 볼 수 밖에 없었다. 이상하게 앞에 글씨가 적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보여버렸다.

아무말없이 듣다가 그래도 ... 이건 좀 이상하다 싶어 어떤이에게 알겠다고 하고 지나가려한다.

또 붙잡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자신은 철학관 집안에서 태어났고 무교라고 한다. 믿지못하겠지만 이렇게 전해주면서 어떤이도좋고,듣는 나에게도 이득일거라고 한다. 그리고 철학관을 꼭 가서 새로운 사주를 보라고 한다.

아 정말 이런 이야기에 흔들리고 싶지 않은데 , 예상을 못한 나머지 너무 흔들려 버렸다. 덕분에 나의 저녁이 뒤숭생숭한 타임을 갖게 되었다.



글을 쓰면서 다시 정리를 해보니 , 나는 무언가 들킨것 처럼 이미 알고 있던 것을 들쳐 내버린 것 같아서 기분이 이상했다. 여러가지 감정롤러코스터를 타버렸다.


나도 지금의 나의 업무와 직무에 관하여 많으 고민이 있는 어떠한 청춘이다.

당연히 헤메이고 찾아가는 중인데 나에게 항상 하던 힘내라는 응원이 오늘은 무너져 버리는 것 같다.

결국 지나가는 어떤이도 나에게 하고싶은 걸 하라고 한다. 나도 안다. 잘 찾아보려 노력한다 라고 말했다. 찾아주지도 , 힌트도 , 방법도 알려주지 않을 무책임함에 점점 화가 날 것 같았다.


어떠한가 , 지나가다 이런 사주풀이의 이야기를 , 나의 무방비 상태에서 듣게 된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나는 지금 , 글을 쓰며 나의 앞으로의 삶을 다시 재정렬 하게 되었다. 화가나지만 들켜버렸다라고 적어버린 내 상태를 나 또한 성찰 과 회고가 필요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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