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브런치는 계속 할겁니다.
작년 겨울이었나.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자제들이 코딩 과외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들리는 말로는 이 분 중 하나가 AI에 개관심이란다. 카카오가 새로 만드는 인공지능 회사에 합류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
그냥 그런갑다 했다. 어허? 근데 말이다. 그 뒤로 갑자기 카카오브레인이라는 것이 탄생했다. 카카오의 인공지능 자회사다.
그러고보니 어느순간 카카오 컨퍼런스콜에서는 O2O의 이야기가 들리지 않았다. 간헐적인 질문들만 메아리처럼 남았다.
쌔했던 느낌은 카카오모빌리티 분사로 결정타가 돼 다가왔다. O2O, 아니 그 이전부터 O2O는 없었지. 스마트모빌리티라 불리는 그 녀석은 그렇게 카카오를 뛰쳐 나왔다.
그래. O2O는 이제 안녕이다. 카카오의 미래라고도 불렸던 O2O지만, 미래는 뭐 바뀔 수도 있는거다. 최소한 갈기가 없어 슬픈 사자를 닮은 그분의 미래에선 O2O는 좀 옛날에 떠나 있었던 것 같다.
여튼간에, O2O가 떠난 카카오는 나에게 단팥없는 찐빵이다. 쓸 거리가 없어지니 카카오는 당분간 안녕이 될 것 같다.
새로운 친구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다.
관련기사= "카카오, O2O사업 시행착오…잘할 분야 집중"…임지훈 문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