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는 판을 못 짭니다
물류 콘텐츠 크리에이터 연합을 만들려고 합니다. 기자도 되고, 유튜버도 되고, 블로거도 되고, 컨설턴트도 되고, 홍보대행사도 되고, 저 같이 페북에서 따봉 받는거 좋아하는 사람도 됩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물류와 관련된 콘텐츠만 만든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만들어서 뭘 할거냐. 사실 물류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언론사만 해도 '물류 전담 기자'를 두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물류는 찬밥입니다. 요즘 신세계가 새벽배송을 하느니, 쿠팡이 음식배달을 하느니 뜨겁습니다만, 그 관심은 신세계와 쿠팡에 대한 관심이지 물류에 대한 관심이라고 하기엔 글쎄요.
하지만 최근 묘하게 주변에 물류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만드는 분들이 발견됩니다. 전업 화물, 배달기사가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수만, 수십만 조회수를 만들기도 하고요. 페이스북에도 유의미한 콘텐츠를 직접 올리시거나, 다른 이들의 콘텐츠를 큐레이션해서 자신의 의견을 붙이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 분들은 모르실 수 있는데, 제가 그 분들 글들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비즈니스 커뮤니티 채널로 재차 퍼 나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을 모아보면 어떨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정보 교류도 하고, 공동 취재도 하고, 가끔은 돈 받는 행사도 하면서 수익도 나누면 아주 신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기자협회 같은 건 아닙니다. 어차피 기자와 크리에이터의 경계는 한참 전에 무너졌고, 저 같은 사람들은 기자 아닌 글 잘 쓰는 사람들의 침입에 뭐 먹고 살아야 하나 걱정하는 입장이 됐습니다.
역으로 경계를 넘어야, 교류하고 배워야 삽니다. 애초에 물류는 잡학이고, 예쁘게 말하면 융합학문인데 그걸 잘하려면 더더욱 영역을 넘나들어야 됩니다.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사실 지하작업을 통해 6명의 크리에이터의 협력은 이미 약속 받았습니다. 기자도 있고, 컨설턴트도 있고, 블로거도 있고, 업체 대표도 있습니다.
발족식 개념으로 물류 콘텐츠 크리에이터 컨퍼런스를 열어볼까 합니다. 지금껏 만나지 못했던 난장이 펼쳐지겠죠. 물류 콘텐츠를 만드는 얼마 없는 이들의 많은 참가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