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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지용 Feb 09. 2023

배달대행 손잡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사정

배달대행 다음은 당일배송 될까

1. 이 글은 커넥터스가 만드는 큐레이션 뉴스레터 '커넥트레터'의 2월 9일 목요일 발송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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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예매, 실패한 자의 조언

안녕하세요. 이번주 커넥트레터를 담당하게 된 신승윤입니다. 저는 요 며칠 일본행 항공권 구매에 도전하느라 매 1분 1초를 아주 정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라는 존재가 이토록 적나라하게 드러난 적이 또 있었을까요.

      

항공사 서버 다운에 속이 타고, 그 1초 사이 매진되어 버린 항공권에 분노하며, 우여곡절 끝에 결제를 마치면 구매 확정이 되었을까 맘 졸이다가, 끝내 ‘오버 부킹 에러’라는 팝업 속 알파벳을 마주한 뒤, 나의 이성은 저 멀리 끝없는 어둠 속으로 끌려가던 찰나, ‘아직 할 수 있어!’라고 마음을 다잡고서 다운에 다운을 반복하는 항공사 서버 속으로 내 마지막 한 톨의 자아까지 밀어 넣습니다. 그래서 예약 성공했냐구요? 아니요, 실패했는데요.


저는 원래 물욕이 없습니다. 갖고 싶은 것도, 간절히 원하는 것도 잘 없어요. 통장에 돈이 있으면 그냥 다 쓰고요. 이를 적금 등으로 다른 데 옮겨놓으면 또 안 씁니다. 갑자기 안 써도 불편한 게 없어요. 요약하면 ‘이걸 살까? 돈이 없네? 그냥 사기 싫다’ 순으로 뇌가 작동합니다. 이를 가족들은 잘 이해할 수 없다는 눈치고요. 투자? 재테크? 당연히 관심 없습니다.


그러던 제가 정말 간절히 원하는 것이 생겼으니 바로 해외 항공권입니다. 오는 8월 여름, 저는 오사카에서 개최하는 음악페스티벌에 반드시 가야 하거든요. 티켓에 숙소에 예산 초과를 막으려면 항공권에서 승부를 봐야 해요. 그런데 그토록 가지길 열망하는 저렴한 항공권이 하필이면 현대 사회의 복잡한 가격 결정 요인이 총집합된 결정체란 겁니다. 초 단위로 가격이 올랐다가 새벽에는 좀 내렸다가, 내가 결제하려면 마감이 되는 등 난리 블루스를 추는데 정신이 아득해질 수밖에요.


항공권 가격이 요동치는 이유는 실로 단순합니다. 항공권은 갑작스레 공급을 늘릴 수 없는 구조기 때문에 최근처럼 수요가 급작스럽게 늘어난다면 당연히 가격은 몇 배씩 뛸 수밖에 없겠죠. 그래도 요일마다, 시간마다, 분초마다 바뀌는 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게 현대문명인걸요.


실패한 자의 조언은 별로 듣고 싶지 않으시겠지만, 아직 기회가 남아있기에 완전히 실패한 자가 아닌 제가 감히 항공권 예매 팁을 2가지 드리자면요. 먼저는 항공권 검색 전 (1)인터넷 쿠키를 꼭 삭제하시길 바랍니다. 항공권 예매사이트는 저마다 검색 기록을 저장하는데요. 이에 따라 다이내믹 프라이싱이 적용돼 특정 유저가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포착하면, 자동으로 상승한 가격을 노출합니다. 저도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요. 쿠키 삭제 후 실제 가격변동이 있어요. 놀랍죠.


다음은 (2)여행사 홈페이지를 이용하라는 것입니다. 여행사에서는 패키지 여행권 판매를 위해 저마다 일정량의 항공권을 사전에 구매하고 있습니다. 이때 해당 패키지 완판에 실패하면 남는 수만큼의 항공권을 일반 판매로 돌립니다. 이게 저렴하거든요. 단, 원하는 출국·귀국 날짜와 시간을 딱 맞추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가격 경쟁력이 있다면 구매할 만하죠.


커넥트레터를 읽고 계신 여러분 중 혹시나 저처럼 항공권 예매로 고통받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우리 모두 파이팅 합시다. 우린 할 수 있습니다. 각설하고 오늘의 뉴스픽 시작합니다.

위클리 뉴스픽 :                

배달대행 다음은 당일배송 될까

2023년의 포문을 연 카카오모빌리티의 새 물류 소식은 ‘라스트마일 업계 공동 발전을 위한 배송대행 업무협약’이었습니다. 지난달 30일 카카오모빌리티는 배달대행 플랫폼 4개사(만나플러스, 슈퍼히어로, 딜리온그룹, 딜버)와 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들과 ‘카카오T 도보배송’ 주문을 연계해 상생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픽커’ 앱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카카오T 픽커는 누구나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배송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크라우드소싱(Crowd sourcing) 기반 일반인 배송 플랫폼인데요. 한쪽에서는 배송 서비스가 필요한 물량을 영업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배송을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을 모집해, 양측을 서로 연결해 주는 거죠. 배송수단은 도보,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등 선택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T 도보배송은 위 서비스 중 걸어서 배송할 수 있는 물량을 취급합니다. 1.5km 내 근거리 배송 건으로 배차가 한정되는데요. 카카오모빌리티는 도보배송의 특성과 한계에 맞춰 편의점, 화장품, 베이커리 같은 프랜차이즈 중심 B2B 물량을 계약해 도보배송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도보배송 물량을 배달대행사에게도 공유하겠다는 것이 이번 협약의 골자입니다.


“카카오T 도보배송의 주 이용층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등 소상공인입니다. 이들에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근거리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기존 장거리 위주 배송 서비스의 대안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경제활동 취약계층이 배송원으로 지원할 수 있어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 왔고요.

최근 소상공인들은 급등한 배송요금으로 B2B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 겪고 있습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배달대행사와의 상생 협력 체결로 합리적인 비용의 도보배송 제휴 서비스를 제공해 소상공인 부담을 낮추고, 기사 연결 확대를 통해 배송 성공률을 높여 영업 환경을 개선해 나갈 예정입니다”
-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


카카오모빌리티는 협약을 체결한 배달대행사를 대상으로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T 도보배송에서 발생한 주문을 협력 배달대행사 시스템에서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공유 플랫폼을 개발, 운영하겠다는 방침인데요. 이를 통해 배달대행사는 공유 플랫폼 내 오더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위와 같은 구조는 배달대행사의 배달 라이더에게 수입 증대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게 카카오모빌리티 측 의견인데요. 카카오T 도보배송의 주 배송 품목이 배달대행 라이더들의 주력 배송 품목인 조리음식과 다른, 점심·저녁 피크시간 외 유휴시간에 배송할 수 있는 건이라는 점에서 라스트마일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왜 도보배송일까?


카카오모빌리티는 사업 다양화를 위해 택시, 대리운전에 이어 라스트마일 물류를 선택했습니다. 라스트마일은 크게 익일배송 타임라인으로 운영되는 장거리의 택배, 몇 시간의 타임라인을 가지고 운영하는 중거리의 퀵서비스와 당일배송, 30분~1시간 이내 배송되는 근거리 배달대행과 즉시배송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이 모든 영역에 진출한 상황입니다. 택배는 한진과 손잡았고요. 퀵서비스와 당일배송은 오늘의픽업과 엠지플레잉 등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물량과 기능을 갖췄는데요.

[함께 보면 좋아요! : 카카오모빌리티의 물류기업 인수 광폭, 하고 싶은 것은?, 커넥터스]


반면 3km 이내 근거리 배달대행에서는 아직 카카오T 도보배송을 통해 수급하는 일반인 배송원 외 대안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물량 영업이 원활하지 않아 콜이 부족하고, 배송 단가는 떨어지고요. 이에 배송 지원자마저 플랫폼을 떠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인데요. 실제 카카오T 도보배송과 관련 후기를 찾아보면 ‘콜이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더군요.

[함께 보면 좋아요! : "콜이 없어요"…카카오 T 도보배송, 시장 흔드는 메기 못된 사연, 아이뉴스24]

[함께 보면 좋아요! : 카카오 도보배송, 10시간 동안 4000원 벌었다…‘제휴 확보’ 급선무, 서울경제]


게다가 근 1년 사이 도보배송 시장은 상당히 축소된 모습입니다. 지난해 봄 따뜻한 날씨와 함께 찾아온 팬데믹 음식배달 호황 당시에는 배달 물량도, 도보배송 지원자도 넘쳐났죠. 당시 저도 틈틈이 도보배송을 해봤는데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부업에 뛰어든 이웃들을 자주 마주칠 수 있었습니다.


반면, 지금은 한파를 맞은 듯 완전히 얼어붙었어요. 물량도 줄었고, 추운 날씨로 인해 지원자도 거의 없습니다. 실제 한 배달대행 업계 관계자는 “배달대행 업계 전반적으로 도보배송은 축소하거나, 앞으로 투자하지 않을 듯한 분위기”라 전하기도 했죠. 사실 기존 오토바이 배송으로도 도보배송이 수행하는 1.5km 이내 근거리 배송을 대체할 수 있으니까요.


이에 라스트마일 물류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근거리 배달 인프라 확보를 위해 전형적인 ‘대기업식 물류 운영’을 선택했다는 반응입니다. 카카오라는 기업 브랜드 가치를 통해 물량을 확보한 뒤 실제 배송은 협력 파트너인 배달대행사를 통해 아웃소싱 하려는 전략이란 평가죠. 이러면 카카오모빌리티가 직접 일반인 배송 물류망을 운영하는 부담이 줄어들겠고요. 동시에 안정적인 배송 역량을 확보할 수 있으니까요.


다만, 이를 마냥 부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배달대행사 중에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업체가 포함됐는데요. 이들이 카카오모빌리티를 통해 추가 물량을 확보하고, 또 기업 이름을 알림으로써 영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상생 요소가 존재한다는 의견입니다.


도보를 넘어, ‘당일배송 협력’은 어떨까?


카카오T 도보배송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인수한 당일배송 플랫폼 운영사 ‘엠지플레잉’과도 연결됩니다. 엠지플레잉은 근거리 도보배달 플랫폼 ‘도보60’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도보60은 카카오모빌리티에 피인수되면서 카카오T 도보배송에 흡수됐습니다. 두 서비스의 운영 방식이 매우 흡사했거든요.

[함께 보면 좋아요! : “라스트마일 잡아라” 카카오모빌리티, 물류 스타트업 잇단 인수·투자, 조선비즈]


위와 같은 배경 아래 라스트마일 물류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배달대행사 간 협력이 도보배송 건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기도 합니다. 카카오는 엠지플레잉과 함께 당일배송 플랫폼 ‘오늘의픽업’도 인수했으니까요. 사실 일반인 배송원을 모집하기 힘든 건 도보배송뿐만 아니라 당일배송도 마찬가지거든요. 배송원 부족은 곧 당일배송 출고율 하락으로 이어지며, 이로 인해 당일배송 업체는 요즘 영업난, 자금난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데요. 오늘의픽업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지 않을까 추측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일반인 기반 당일배송 서비스는 당연하게도 배송원을 원활하게 확보하지 못하면 서비스 전체가 무너집니다. 매일 같이 출고율이 들쭉날쭉하면서 하향세를 보이면 화주는 불안에 떨 수밖에 없고요. 이렇게 고객사를 잃다 보면 배송 단가가 떨어지면서 배송 지원자까지 떠나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거죠. 일반인 기반 배송 플랫폼은 모두 비슷한 문제를 겪어요.

그래서 당일배송 업체들은 높은 출고율을 유지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 왔습니다. 직원들이 총출동해 직접 배송에 나서는 건 기본이고요. 배송 단가를 배로 높여 배송원 수배를 진행하는 한편, 끝내 출고가 어려운 상품은 퀵서비스를 통해 전달합니다. 퀵서비스 요금은 기본 1만원 이상이니 막대한 손해를 보면서라도 출고하는 거죠.

그런데 오늘의픽업은 더 이상 스타트업 서비스가 아니잖아요? 카카오모빌리티라는 대기업 소속이 됐습니다. 과거처럼 출고율 유지를 위한 각종 수단을 동원하기 어려워지겠죠. 관련 예산부터 한계가 생겨 예전처럼 퀵서비스를 부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닐 거라 예상합니다”
- 현직 라스트마일 물류업계 관계자

위 추측이 사실이라면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번 배달대행사와의 업무협약을 도보배송을 넘어 당일배송 출고까지 확산하고 배달 라이더들을 투입할 가능성도 충분해 보입니다. 특히 당일배송 서비스는 원래부터 이륜차로 배송되는 경우가 많아서 네트워크가 어느 정도 호환되는 특성이 있고요. 주로 의류나 유심처럼 상대적으로 부피가 작고 무게가 덜 나가는 상품을 다룬다는 점에서, 자가용이나 화물차에 비해 작은 오토바이 적재함도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함께 보면 좋아요! :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배달대행과 퀵서비스, 커넥터스]


배달 라이더의 당일배송, 가능은 하겠지만..


물론 배달대행과 퀵서비스는 우리 생각처럼 호환되지 않는 특성들도 꽤나 많습니다. 따라서 카카오모빌리티가 배달대행사와 당일배송 주문까지 연계한다면 아래 2가지 요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라스트마일 물류업계 종사자들의 지적이 나오는데요.


첫 번째 이슈는 배달 라이더들의 우선순위가 음식배달이라는 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먼저 배달 라이더들은 점심 식사 시간과 함께 저녁 식사부터 이어지는 오후 10~11시까지의 음식배달 피크시간을 절대 놓치려 하지 않습니다. 이는 배달 라이더의 고수익을 위함이기도 하고요. 소속 배달대행사의 고객사인 음식점과의 관계를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배달 주문이 빨리빨리 빠지지 않으면 음식점 불만이 쌓이니까요. 이에 당일배송 출고 일정을 음식배달 피크시간 외로 조정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쉽지 않을 거란 분석입니다.


두 번째 이슈는 배달대행사의 배달 프로세스 뒷단 소프트웨어는 음식점 POS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애초에 배달대행사의 플랫폼 개발은 절대적으로 음식점 POS 연동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고요. 음식점 POS는 당일배송 주문을 포함해 일반적인 웹·모바일 기반 이커머스 플랫폼과는 성격이 매우 다르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와 배달대행사가 오픈 API를 기반으로 협력한다 해도, 당일배송 건에 대해서는 플랫폼 연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죠.


지난 2월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페24와 손잡고 ‘온라인 소상공인과 상생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또 다른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카페24의 이커머스 플랫폼을 이용하는 200만 이상의 셀러에게 오늘의픽업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내용인데요. 이러한 물량 확보 소식은 카카오모빌리티와 배달대행사 간 당일배송 주문 연계 가능성을 높이는 근거가 되어줍니다. 과연 카카오모빌리티의 선택은 무엇일까요?

넘어가긴 아쉬운 이야기들 :                

물류 자동화, 그리고 투자유치


카카오모빌리티는 라스트마일 사업 확장 외에 물류·모빌리티 관련 연구소 신규 개소 소식도 전했습니다. 그간 플랫폼 기술 개발에 주력해 온 것에서 한 단계 나아가 미래 이동체와 인프라 등 하드웨어 개발로 연구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연구소 ‘네모개러지’와 함께 카카오모빌리티의 연구·혁신 방향을 공개했습니다.    

[함께 보면 좋아요! :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체 연구 거점 연구소 ‘네모개러지’ 개소, 한국경제]


비슷한 시기 쿠팡도 첨단 물류 자동화 적용 현황을 공개했습니다.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쿠팡 대구 풀필먼트센터 내부를 미디어에 공개한 것인데요. 쿠팡의 물류센터가 외부에 공개된 것은 쿠팡 창업 이래로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무래도 이전에 노동집약적으로 운영되던 쿠팡 물류센터와 달리 대구 풀필먼트센터는 좀 멋있다는 점이 공개를 결정하는 데 한 몫하지 않았나 추측해봅니다. 쿠팡의 물류 자동화 변천기와 전략 방향은 아래 콘텐츠를 살펴보면 좋습니다.

[함께 보면 좋아요! : 쿠팡식 물류 자동화의 세 가지 방향, 커넥터스]


실제 쿠팡 대구 풀필먼트센터에선 이미 GTP(Goods to Person) 방식으로 구동되는 AGV(Automated Guided Vehicle)부터 무인 지게차, 그리고 소팅 봇(Soring Bot)까지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 자동화 로봇과 설비는 사실 쿠팡이 개발한 것이 아닙니다. 왜일까요? 그 이유와 함께 쿠팡 대구 물류센터에 들어선 자동화 설비를 구축한 이들이 누구인지 커넥터스가 취재했습니다.

[함께 보면 좋아요! : 윤곽 드러난 쿠팡의 첨단 물류센터, 자동화 설비는 쿠팡 것이 아니라고요?, 커넥터스]


이처럼 종합 커머스 플랫폼 쿠팡은 업계에서 왕왕 듣던 아날로그 물류센터 아니냐는 오명(?)을 첨단 자동화 센터를 공개하면서 불식시켜버렸고요. 게다가 아직 정복하지 못한 ‘패션’을 향한 약진을 위해 지난해 11월 ‘로켓그로스 패션팀’을 신설했습니다. 이에 패션 버티컬 커머스 1위 ‘무신사’는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겠죠. 이 무신사의 최근 투자유치 행보는 어떤 의미일까요? 기묘한님의 분석을 통해 알아봅니다.

[함께 보면 좋아요! : 무신사의 투자 유치 행보, 속내엔 ‘물류’가 있다?, 커넥터스]


이번 커넥트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레터를 쓰다 보니 부담감 때문인지 자꾸만 내용이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혹시나 분량 또는 내용 관련해 피드백 주실 내용이 있다면 언제든 부담 없이 메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열심히 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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