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엄지용 Mar 07. 2023

국토부 첨단물류과가 커넥터스를 찾아온 이유

우리는 연결을 통해 가치를 만듭니다

며칠 전 커넥터스 사무실에 국토부 첨단물류과 실무자 분들이 찾아오셨습니다. 알 분들은 알겠지만 국토부는 지난달 ‘스마트 물류 인프라 구축방안’이라는 이름의 3대 정책 추진 방향을 발표했는데요. 전국 빠른 배송망 마련을 위한 MFC(Micro Fulfillment Center) 구축, 로봇 배송 조기 상용화와 같은 정책 방향이 여기 포함됐는데, 이를 담당하는 부서가 첨단물류과입니다.   

  

첨단물류과는 ‘프로젝트’ 단위의 민간 지원 사업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로봇배송 실증 프로젝트’가 있다고 한다면요. 국토부가 대단지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같은 의사 결정권자와 민간 부지의 로봇배송 실증 활용을 협의하고요. 이 공간을 로봇배송 테스트를 희망하는 다양한 기업들에게 개방하여, 자유롭게 사업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념입니다.     


사실 우아한형제들과 같은 큰 기업이야 알아서 아파트 단지와도, 대학교와도 공간 제휴를 하여 로봇배송 실증을 할 수 있지만요. 초기 단계 기술기업은 리소스와 레퍼런스 부족으로 외부 제휴가 쉽지만 않잖아요. 이런 기업들의 고민을 프로젝트 단위로 주제를 설정하여 국토부가 대신 풀어주는 것이고요. 앞서 이야기했던 로봇배송은 하나의 예시로 지하철 역사나 주유소 공간을 활용한 MFC 구축과 같은 또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덩달아 국토부도 얻는 것은 있습니다. 국토부는 실증 과정에서 발생하는 많은 현장 운영과 관련한 현실 이슈를 추적하고요. 향후 물류 정책에 반영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페이퍼워크로 정책을 개발하는 것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여기 국토부의 고민이 있다면 충분히 산업 발전에 기여할 만한 프로젝트의 ‘주제’를 설정하는 것인데요.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각각의 현장을 뛰고 있는 기업 실무자 분들의 이야기를 사전에 적극 청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공공자산을 투하하는 만큼, 현실성 없는 주제 선정으로 낭패를 보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우니까요.     


국토부 실무자 분들이 커넥터스와 논의한 지점도 여기 있습니다. 커넥터스에는 돈을 내고 콘텐츠를 구독할 만큼 유통과 물류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은 수천명의 구독자가 있고요. 이 중에는 실제 국토부가 추진할 예정인 프로젝트에 참가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과 운영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도 존재합니다. 그러니까 국토부 첨단물류과는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실효성 있는 사업을 잘 만들고 싶습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요. 국토부 첨단물류과 분들은 과 전체 인원이 커넥터스를 구독하고 있을 정도로 저희를 잘 알고 있더군요. 이번 미팅도 그러한 배경으로 성사될 수 있었습니다. 참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연결을 통해 가치를 만든다. 커넥터스가 창업 초기부터 줄곧 생각하고 있는 우리의 비전입니다. 그 비전에 공감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고요. 어디선가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연결점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커넥터스와 국토부가 앞으로 만들 어떤 결과물은 하나둘 독자 여러분께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더 분발하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독자의 메시지를 통해 배운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