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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지용 Apr 16. 2016

날도 서비스 중단, 15일의 기록

현재진행형

1. 지난달 31일 소프트뱅크벤처스, 퀄컴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받은 이륜차 물류스타트업 와일드파이어코리아(서비스명 : 날도)가 돌연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2. 날도는 15일에 한 번씩 기사들에게 충전된 거래액을 입금시켜주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문제는 날도 서비스 중단 이후 기사들에 대한 적립금(충전금) 지급이 곧바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3. 현재 피해기사는 최소 70명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기사님들이 못 받은 충전금은 각각 10만원 미만부터 많게는 100만원 이상까지 다양합니다.


4. 날도측은 화주에게 지급 받지 못한 미수금 수급을 이유로 최초 기사들에게 7일까지 충전금을 지급하겠다고 모바일 공지했습니다. 이후 충전금은 기사들에게 순차적으로 지급되고 있으나, 16일 현재 아직도 충전금을 받지 못한 기사는 존재합니다.


5. 날도는 기사들에게 소위 좋은 퀵사로 평가받고 있었습니다. '오더'가 많았고, '가격'도 좋았으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자동화가 특히 좋았다는 것이 기사들의 평가입니다.


6. 퀵사가 망하는 일은 허다합니다. 날도를 취재하던 중 강남권에 또 다른 소형 퀵사가 망했고, 해당 기업의 대표는 감감무소식이라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이전에도 있었고, 이후에도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7. 스타트업이 망하는 일도 허다합니다. 그러나 날도의 갑작스런 서비스 중단, 그리고 이후 대응은 그동안 거래하던 화주사에게도, 기사들에게도 분명 깔끔하지 못합니다.


8. 저는 지난 15일 동안 50여명의 퀵기사, 10여개의 화주사, 퀵사, 플사(프로그램사), 이륜차 정비업체 관계자들을 만났습니다. 기사는 완성됐으나, 해당 기사의 송고는 현재 날도측의 요청으로 보류중입니다.


9. 저는 이 사건은 단순히 퀵사, 스타트업이 망한 사건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이면에는 무언가 거대한 존재가 숨어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0. 가까운 시일내에 날도 고위 관계자를 만납니다. 이 자리에서 그 동안 품어온 의문들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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