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에서
정말 오랜만에 마이팀 '포항스틸러스'를 응원하러
'장거리 원정'을 다녀왔다.
무려 '평창'까지!!!!!
지난주 강원과 서울 경기를 보고 '평창 알펜시아 경기장'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많아서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다.
아침 8시. 토요일 늦잠을 포기한 채 평창으로 향했다.
평창은 정~말 멀고 먼 곳이었다.
그러나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 '이색 풍경'에 노곤함이 사라졌다.
세계 최초의 스키점프대가 있는 축구 경기장!
말로만 들어도 멋있는데, 눈으로 보니까 더 멋있었다.
경기장으로 입장하기 전 언덕으로 올라가 전경을 찍어보았다.
막 찍어도 정말 멋있다
이렇게 스키점프대가 품고 있는 멋진 경기장이라니!
우선 경치는 대만족
그러면 이제부터 계속 문제 되었던 시설, 운영을 적나라하게 살펴보자!
F2석 앞에 있는 매표소. 여기가 '메인 매표소'라 볼 수 있다.
주차장 바로 앞에 있는 메인 매표소
세 줄을 만들어 티켓팅 중이다
지난 경기에서 미숙한 티켓팅으로 팬들이 곤욕을 치뤘던 터라 이번에는 달라진 듯 하다
입장권 가격표. B등급의 포항은 25,000원이다. 다른팀에 비해 두 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입장권 가격표다. 원정 응원단 규모에 따라 A,B,C 등급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래서 포항은 25,000원
와... 비싸다.
다른팀 원정석의 두 배에 가까운 비싼 가격이다.
매번 프로팀 경기의 티켓값을 올려야 된다고 생각했으나, 막상 이렇게 올리니 부담스럽군. 하하.
그런데.......
여전히 티켓팅 과정에서 문제 발생
카드기가 말썽을 부린 탓에 10분 넘게 대기해야 했다.
옆 줄도 카드기가 오류나서.. 얼마나 뻘쭘했던지.....
결국 다른카드로 교체한 뒤에 겨우 티켓팅 성공
뻘쭘함을 겪은 뒤 성공한 티켓 + 마스크팩+'GK를 이겨라'를 통해 방석까지!
바코드를 통해 입장한 뒤 선착순으로 나눠주던 '마스크팩'도 득템
더불어 'GK를 이겨라' 이벤트 부스에서 나눠 준 '방석'까지 획득했다
팬들을 위한 이벤트는 언제든 환영 >_<
말이 많았던 화장실
불편함을 호소했던 화장실을 둘러봤다
입구쪽에 '컨테이너식 화장실' 세 개가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W석 뒤에 한 개의 화장실이 배치되어 있다
(남자 화장실 내에는 소변기 4개/ 대변기 2개)
내부는 새 것 마냥 깨끗했다.
그러나 많은 인원이 몰릴 경우 긴 줄을 서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ACL을 노리는 강원이기에 이러한 시설 문제는 빨리 확충되길!
지역사회와 연계한 먹거리 존
다음은 먹거리 존을 둘러 봤다
매점은 전반전 이후 방문했기에, 2탄에서 말하겠다
인상 깊었던 점은 지역 사회와 연계한 먹거리존이었다
이번 경기에는 '춘천 닭갈비 샌드위치'가 준비되어 있었다
직접 먹어본 결과 소~름 끼치게 맛있지는 않았다.
그러나 경기장에서 먹으면 이상할만큼 다 맛있다!
이렇게 강원도 명물 먹거리들을 경기장에서 계속 맛볼 수 있으면 좋겠다.
다음에는 '속초 아바이 순대'는 어떨지?
무조건 사먹을 텐데!
요렇게 외부 부스를 살펴보고 관중석으로 입장!
좌석 안내도가 있지만, 눈에 띄지 않는다 ㅜㅜ
관중석으로 입장하는 길에 '좌석 안내도'가 붙어있다
그러나 유심히 보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는다
게다가 관중석으로 들어가 제 자리 찾기란 정말 어렵다
왜 좌석에 대한 불만이 나온지 알 것 같다
그러나 경기장 곳곳에 빨간 조끼를 입은 '안내 도우미'가 있기에
고생하지 말고, 무조건! 물어보라!!
너무너무너무 가파른 계단
좌석 안내도를 보고 이동
그러나 바로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바로 넘넘넘 가파른 계단이다.
옆에 '난간'이 없기에 정말 조심 조심해서 내려가야 한다.
가족 단위 팬이 많았던 강원이기에,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빨리 난간이 설치되길 기대해본다.
가파른 경사를 조심해 내려와 '원정석(C구역)' 에 도착.
구석탱이(?)에 몰려있는 원정석 ㅜㅜ
진짜 제~~일 구석에 있는 원정석이다.
인천 원정보다 더 하다고 느껴질 만큼 열악한 원정팀 대우다ㅜㅜ
게다가 신기하게 여기만 그늘이 지는데.. 해가 들어오지 않으니 정말 정말 추웠다.
원정의 서러움을 몸서리치게 느꼈다
(우리 스틸야드는 이러지 않는데.... ㅜㅜ)
흙이 한껏 쌓여 있는 원정석 의자들
강원 원정을 가실 분들은 "반드시" 물티슈와 방석을 챙겨가길!
원정석 의자와 바닥에 흙이 가득하다.
그런데 이건 홈팀의 텃세가 아니라 어쩔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
관중석 뒤에 흙산이 있어.. 흙이 흘러 내려온다
강한 바람이 불면 흙먼지를 마시며 응원을 해야 한다ㅠㅠ
'1탄'에서는
- 티켓팅 : 질서정연 했으나 카드 리더기 문제 개선 필요
- 화장실 : 깨끗한 시설에 만족, 접근성은 아쉬움.
- 먹거리 : 지역 사회와 연계 굳굳
- 좌석문제 : 지난 경기에 비해 개선된 모습. 특히 '안내 도우미'가 많아 좋았다. 난간은 빨리 설치해줘용
- 원정석 애로사항 : 이건... 그냥 원정의 설움을 더 큰 목소리로 날려버리길!
을 살펴봤다.
장거리 원정을 다녀온 탓에 너무 피곤해서 여기까지만 적어야겠다.
2탄에서는 흡연구역/잔디/전광판/악취/매점 등을 얘기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