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를 야시장(Night Bazaar) 근처에서 싼티탐(Santitham) 지역으로 옮기고 나서 근처에 있는 요가 스쿨을 검색했다. 치앙마이에서는 어느 지역이라도 쉽게 요가 스쿨을 찾을 수 있다. 10분 거리에 리뷰가 좋은 Satva Yoga라는 곳이 있었다.
구글맵에서 주소를 치고 따라갔는데 상업용 건물이 아니라 개인 집에 도착했다. 제대로 찾아온 것인지 몰라, 집 안으로 들어가 두리번댔다. 정원에 있던 한 중년 백인 남자가 자기 이름은 마이크(Mike)라고 소개하며 이 곳에서 몸을 풀며 잠시 기다리면 된다고 말했다. 원래 미국 출신인데 지금은 치앙마이에서 살고 있고, 이 요가 스쿨로 거의 매일 출근 도장을 찍고 있단다. 옆에는 중년 태국 여성이 미소를 지으며 준비운동을 하고 있었다.
잠시 후 Nit이라는 이름의 요가 강사가 나타났다. 환한 미소의 얼굴로 본인 소개를 하더니 바로 요가 수업을 시작했다. 밀폐된 공간이 아니라 개인 집 정원의 트인 공간에서 요가를 하니 더욱 좋았다. 이 수업은 벽 쪽에 설치한 대나무 막대, 로프, 요가 휠 등의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서 틀어진 척추나 골반 등을 교정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무리한 요가 자세가 없었다. 요가 동작들이 물 흐르듯 이어졌다. 몸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내 자세에 대해 보다 자주 교정받으니 좋았다. 이전의 요가 스쿨 수업은 한 시간 반이 참 길게 느껴졌었는데 오늘은 언제 시간이 다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였다. 송장 자세 사바사나로 마무리할 때 온몸과 마음이 이완되는 느낌은 역시 최고였다.
마지막 날에는 호기심에 플라잉 요가 (Aerial Yoga)를 신청했다. 천장에 매달려있는 해먹을 이용해 공중에서 여러 요가 자세를 하는 것이다. 처음 할 때는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익숙해졌다. 땅에서 하기 힘든 물구나무서기도 쉽게 할 수 있었다. 몸을 위아래로 뒤집는 동작이 많아서 혈액순환이 잘 되는 느낌이 들었다. 가격은 한 시간 반에 400 바트 (2018년 12월 기준, 원화로는 약 12,000원)로 꽤 비쌌다. 가성비를 따지면 글쎄... 하지만 신나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6,70대로 보이는 부부가 나와 함께 플라잉 요가 수업을 들었다. 그분들은 호주 시드니에 살고 있는데 여름과 겨울, 아주 덥고 추운 계절에 이 곳 치앙마이에 와서 생활을 한다는 것이었다. 교통, 편의시설, 음식 등 이곳 생활이 모두 만족스러우신단다. 요가는 당신들이 하루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하는 비법이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