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에서의 요가 - 첫 번째

by 박유신 Scott Park

인도네시아 발리의 우붓, 인도 리시케시 그리고 태국 치앙마이. 이 세 곳의 공통점은 뭘까? 모두 요가로 유명한 곳이다.


이번 치앙마이 여행의 콘셉트는 "천천히"이다. 오전 시간에 여유 있게 한 시간이나 한 시간 반 정도 요가를 배우기로 맘을 먹었다. 숙소 근처의 요가 스쿨을 검색했다. 구글 리뷰를 중점으로 보니, 걸어서 20분 거리의 "Freedom Yoga"라는 곳이 괜찮아 보였다.


첫날 대략 15명이 함께 요가 수업을 받았다. 대부분 여자였지만, 남자가 그래도 4명이나 되었다. 요가는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되었다. 요가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사방에서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금방 땀이 뻘뻘 흘렀다. 처음에는 몸이 뻣뻣했는데 한 시간 반이 지나서 끝날 무렵이 되니 좀 부드러워진 느낌이었다. 강아지가 머리를 아래로 향하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이름 붙여진 요가의 기본적인 자세중 하나인 다운독 자세가 훨씬 더 잘되었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그리고 자연도 경직되지 말고 부드러워야 순리에 맞는 게 아닐까?' 맨 마지막에 바닥에 누워 잠을 자는 자세로 온 몸을 이완시키는 사바사나를 할 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다음날 아침에도 똑같은 요가 수업을 들었다. 요가 강사는 어제와 똑같은 태국 여자였다.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었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바로 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어제보다 조금 더 난이도가 올라가서 더 힘들었다. 요가할 때 남들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몸과 마음을 느껴야 한다는 말이 떠올랐다. 다운독 자세는 어제보다 나아졌다. 하지만 목에 부담이 가는 자세 등 내가 하기 어려운 자세는 과감히 건너뛰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몇 시인지, 언제쯤 끝나는지 여러 번 궁금했다. 힘드니까.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마침내 사바사나 자세 차례가 왔다. 온몸을 바닥에 대고 편안히 누웠다.


두 가지를 배운다. 경직에서 벗어나 부드러워지는 것, 그리고 나의 몸과 마음을 지켜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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