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님의 <담론> 중에서
사계의 변화가 뚜렷한 농본 사회에서 오랫동안 축적된 경험 귀납적 사고가 '주역'이라고 합니다. 유목사회는 계속해서 이동하기 때문에 과거 경험이 의미가 없습니다.
- 신영복 저 <담론> 중에서 -
2016년 세계 경제 포럼에서 발표된 '직업의 미래'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그 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전 세계 7세 어린이의 65%는 지금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직업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또한 '사피엔스'의 저자 하라리는 “현재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의 80~90%는 아이들이 40대가 되었을 때 전혀 쓸모없는 것이 될 확률이 크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아직도 교육현장에서는 옛날의 가치와 시스템을 거의 그대로 고수하며 주입식 교육에 치중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의 80~90%가 사장될 것임을 고려한다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대의 유목 사회는 농본 사회와 또 어떤 다른 차이점이 있을까? 과거에는 '한 우물만 파라'는 격언이 꽤 유용했다. 하지만 현대에서는 그 유용성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 예를 들어 과거에 연예인들은 가수, 탤런트, 코미디언 중의 하나로 확실히 구분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멀티 플레이'를 하는 연예인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연예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멀티 플레이어'가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한 중요한 자질은 사고의 유연성과 끊임없는 학습이다.
사회의 전 분야를 걸쳐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예전 농본 사회에서는 사계절의 변화에 맞추어,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에 키우고 가을에 수확을 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햄버거와 라면으로 대표되는 패스트푸드가 일상적이고, 점점 더 사회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로봇 등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해 채 5년 후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농본 사회의 귀납적 사고로 만들어진 '주역'에서 끊임없이 강조하는 '변화'의 가치는 지금 현대의 유목사회에 더 유용하다고 볼 수 있다. 흔히 지금을 100세 시대라고 일컫는다. 이런 100세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 세상은 점점 더 빠르고 크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사고의 유연성을 기르고 죽을 때까지 학습을 지속해야 하지 않을까?
나의 실천
1. 세상은 점점 더 빠르고 크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인다.
2. 사고의 유연성을 기른다.
3. 죽을 때까지 학습을 지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