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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유신 Scott Park May 21. 2020

장자와 인공지능/로봇

신영복 님의 <담론> 중에서

장자의 반기계론은 우리의 삶에 대한 반성입니다. 속도와 효율, 더 많은 소유와 소비라는 우리 시대의 집단적 허위의식에 대한 고발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 신영복 저 <담론> 중에서 -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인도와 필리핀이 전국 봉쇄 조치 (락다운)를 내렸다. 그로 인해 내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의 인도와 필리핀에 있는 콜센터가 운영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콜센터 직원들이 사무실로 출근할 수 없고, 재택근무를 위한 인프라는 갖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런 상황을 타결하기 위해, 고객응대를 위해 시범적으로 운영하던 챗봇 (전화 대신 메신저 상에서 유저와 대화하는 봇)을 전면적으로 확대하여 사용하기 시작했다. 현재 간단한 상담은 사람의 개입 없이 100% 챗봇이 담당하고, 복잡한 상담은 챗봇을 거쳐 상담원에게 연결되고 있다. 


2018년에 애플 아이폰을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이 향후 5년 내에 노동자의 80%를 로봇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로봇 도입을 검토하고 있거나 이미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인공지능과 로봇의 도입 등은 결국 노동자의 해고로 이어질 것임이 자명하다. 빌 게이츠는 로봇을 사용하는 회사가 ‘로봇세’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동화로 인한 실직자를 지원하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의미다.


자본주의는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라는 기치를 내걸고 빠른 성장의 패러다임을 지속적으로 추구해왔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미국, 중국, EU 등 국가에서 이러한 성장 패턴이 영원히 지속될 수 없음이 드러나고 있다. 


장자가 살았던 시대에는 인공지능도 없었고 로봇도 없었지만, 장자는 반기계론을 설파했다.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장자가 주는 가르침은 뭘까?

 


나의 실천

1. 필요없는 물건 안 사기, 안 쓰는 물건 재활용하기 또는 버리기

2. 노동의 의미 고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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