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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유신 Scott Park Jul 23. 2020

내가 잃어버린 것

버스에 겨울 잠바를 놓고 내렸다. 한국에 갔을 때 어머니가 사준 잠바였다. 3월은 봄이니까 얇은 옷을 입고 갔는데 꽃샘추위가 매서웠다. 어머니가 내 손을 잡고 옷가게에 데려갔다. 그 잠바를 호주에서 겨울 동안 거의 매일 입었다. 찾지 못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들며 아득해졌다. 40분 넘게 걸려 버스 차고지까지 갔다. 다행히 내 잠바가 그대로 있었다. 잃어버린 물건을 찾았을 때의 기쁨이란. 


잃어버린 마음은 뭐가 있을까? 처음 마음, 용기, 꿈? 이건 노력하면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잃어버린 세월호 사망자 299명과 실종자 5명은 영원히 되돌아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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