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 폴리스
고대 그리스 철학의 거두인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를 배출한 곳.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제 1호인 파르테논 신전이 있는 곳.
제 1회 근대 올림픽이 열린 곳.
민주주의의 발상지.
그리스 신화 책과 세계사 교과서에서 무수히 접했던 아테네를 직접 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설렌다. 그리스 아테네의 첫인상이 참 좋다. 깨끗한 공항과 잘 정리된 거리 그리고 공항으로 마중 나온 크리스토스의 친절과 유쾌함으로 아테네 여행은 산뜻하게 시작되었다. 미리 숙소 주인에게 픽업 서비스를 부탁했었다. 복잡하고 정신없었던 이스탄불에 비해 아테네에서는 훨씬 여유가 느껴진다.
아크로 폴리스 박물관을 둘러보다. 발 밑에 투명 유리를 설치해서 유물 발굴 현장을 그대로 볼 수 있게 해 준 점이 흥미롭다. 기원전 5세기경부터 기원후까지의 각종 유물들이 전시되어있다. 토기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 아크로폴리스 시민의 형상 등. 책에서만 보던 것들을 실제 눈으로 보니 신기하다.
박물관을 둘러보고 나왔는데, 어떤 여자가 다가오더니 장미 한 송이를 건네며 공짜라고 외친다. 옆에서는 다른 여자도 똑같이 장미 한 송이를 건네며 공짜라고 한다. 무슨 상황인지 어리둥절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장미를 받으면 돈을 요구한단다. 기원전 아크로폴리스를 배경으로 장미를 사기로 팔고 있는 모습이 현재 그리스 국가부도 사태의 한 단면인 것 같아 씁쓸하다.
박물관 근처의 조그만 식당에서 한참 줄을 선 후에야 점심식사로 그리스 대중적 요리인 수블라키를 주문할 수 있었다. 한 입 먹어보니 왜 그렇게 사람이 많았는지 절로 이해가 되었다. 그리스에서 먹어본 것 중에 제일 맛있는 수블라키였다. 가족들도 여기가 제일 맛있다고 입을 모았다. 아~ 행복해라.
(식당 이름: 오 기로스 뿌 기레비스 O Gyros Pou Gyreveis, 주소: 1 Ath, Diakou St, Athens, 위치 : 메트로 아크로 폴리스 역에서 도보 2분)
숙소 주인의 소개로 저녁은 근처 씨푸드 레스토랑에 갔다. 관광객보다는 현지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 해물 파스타, 문어 구이, 엔초비 튀김 모두 신선하고 맛있었다. 매일 신선한 재료를 구입해서 사용한단다. 식당 분위기도 좋고 직원들도 친절했다. 실외 테이블에 앉아서 여유 있게 곁들인 맥주와 와인도 잘 어울렸다.
(식당 이름: Skoumpri, 주소 : 18 Drakou St, Athens, 위치: 메트로 아크로 폴리스 역에서 도보 5-10분)
박물관으로 머리를 채우고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운 가운데 가족과 함께 한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의 저녁시간은 깊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