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을 하면 좋아질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많이 합니다.
성인 이전의 상담에서는 확실히 좋아질 수 있다고 말씀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아직 주양육자 밑에서 영향을 많이 받는 시기여서,
상담을 통한 변화가 어떻게 받아들여지지 몰라서 확답을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성인 이후의 상담은, 좋아질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말씀드립니다.
개인차에 의해서 좋아지는 정도의 차이는 있다고 합니다.
운좋은 5%는 꾸준한 우상향의 변화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보통의 95%는 오르락내리락의 곡선을 그린다고 합니다.
좀 좋아지는 것 같다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 같고,
그러다가 달라지는 것 같다가도 또 예전 모습이 나타나서 좌절하기도 합니다.
상담에서 상담자는
내려갈 때 덜 내려가게 하고,
올라올 때 조금 빠르게 올라올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시작지점에서 종결되는 지점을 연결하면 완만한 우상향의 선이 그어진다고 설명을 드립니다.
상담을 하고 나서 불안과 우울 점수가 처음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아지는 경우도 때로 있습니다.
보통 이러한 경우는 절대적으로 영향을 주는 외부적인 환경이 변하지 않음을 확인하거나,
탐색을 통해 발견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이
아직 소화 혹은 수용이 안 되는 경우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