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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상담에 대한 인식 변화

by counselorm

20년 전 상담실에서 상담을 하다가

내담자에게 전화가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편하게 받으라고 하면

보통 내담자는 작은 목소리로

“어, 여기 도서관인데. 좀 이따 갈게”

“어, 좀 밖에 있어. 곧 들어갈거야”

등으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상담실에서 상담을 받는다는 것이

편하게 얘기할 만한 분위기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상담하다가 내담자가 전화를 받으면

“어 지금 상담 중인데. 조금 있다가 끝나”

라고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초,중,고에 위스쿨, 위센터 등이 생기면서

지금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에게는

상담실에서 상담을 한다는 것이

낯설거나 불편한 분위기는 아닌 경우로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상담이 좋은 경험이 되었던 내담자를 통해

그 주변의 친구들이 상담을 신청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50대 이후의 분들과 상담을 해보면

이전에 상담을 경험했던 분들의 수도 급격히 줄어들고

상담에 대한 기대도 많지 않은 상태에서 오시는 경우도 많은 듯합니다.


기대가 많지 않은 부분이

때로는 상담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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