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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성인ADHD, 애착유형

by counselorm

대학에서 상담을 하다보면

어떤 시기에 상담을 신청하면서

내담자들이 유독 많이 얘기하는 용어들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자존감이었을 때도 있었고

나에게 맞는 진로를 꼭 찾아야 행복할 것 같다는

말을 많이 한 시기도 있었습니다.


연예인들이 공황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고 나서는

그 이전에는 내담자들이 잘 사용하지 않았던 용어인

공황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이기도 합니다.


최근 몇 년은 성인ADHD와 애착유형에 대한 얘기가 많이 들립니다.


ADHD는 20년 전쯤부터 초중학생 시기에 많이 나오던 용어였습니다.

그때는 성인ADHD라는 얘기가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자신이 성인ADHD인 것 같다.

인터넷에서 나온 성인 ADHD에 대한 내용이 다 내 얘기인 것 같다.

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이미 성인 ADHD 약을 드시는 경우에는

지금보다 빨리 알아서 약을 먹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후회섞인 말들도 많이 합니다.


약의 효과가 꽤 느껴지는 영역으로 보였습니다.


애착유형은 연애를 하는 내담자들이 많이 얘기를 합니다.

(물론 연애를 하지 않는 내담자들도 애착유형에 대한 얘기를 합니다.)


자신의 애착유형과 연애상대방의 애착유형의 차이로 인한 차이

이 다름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의 얘기를 많이 합니다.


애착유형은 양육시기의 관계에서 큰 영향을 받기에

상담을 통해 바로 변화할 수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영역입니다.


연애에서 패턴처럼 계속 부딪치고 갈등하는 부분이

애착유형의 설명에서 많이 서술되어 있는 듯 보입니다.


애착유형의 차이도 MBTI처럼

자신을 이해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다름에 대한 배척이 아닌

다름에 대한 이해로 사용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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