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상담을 하다보면
어떤 시기에 상담을 신청하면서
내담자들이 유독 많이 얘기하는 용어들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자존감이었을 때도 있었고
나에게 맞는 진로를 꼭 찾아야 행복할 것 같다는
말을 많이 한 시기도 있었습니다.
연예인들이 공황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고 나서는
그 이전에는 내담자들이 잘 사용하지 않았던 용어인
공황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이기도 합니다.
최근 몇 년은 성인ADHD와 애착유형에 대한 얘기가 많이 들립니다.
ADHD는 20년 전쯤부터 초중학생 시기에 많이 나오던 용어였습니다.
그때는 성인ADHD라는 얘기가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자신이 성인ADHD인 것 같다.
인터넷에서 나온 성인 ADHD에 대한 내용이 다 내 얘기인 것 같다.
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이미 성인 ADHD 약을 드시는 경우에는
지금보다 빨리 알아서 약을 먹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후회섞인 말들도 많이 합니다.
약의 효과가 꽤 느껴지는 영역으로 보였습니다.
애착유형은 연애를 하는 내담자들이 많이 얘기를 합니다.
(물론 연애를 하지 않는 내담자들도 애착유형에 대한 얘기를 합니다.)
자신의 애착유형과 연애상대방의 애착유형의 차이로 인한 차이
이 다름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의 얘기를 많이 합니다.
애착유형은 양육시기의 관계에서 큰 영향을 받기에
상담을 통해 바로 변화할 수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영역입니다.
연애에서 패턴처럼 계속 부딪치고 갈등하는 부분이
애착유형의 설명에서 많이 서술되어 있는 듯 보입니다.
애착유형의 차이도 MBTI처럼
자신을 이해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다름에 대한 배척이 아닌
다름에 대한 이해로 사용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