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심리학 책을 많이 보시거나,
자신에 대한 탐색을 많이 하시거나,
상담 경험이 많은 내담자의 경우에 쓰는 예시는
‘상담은 포장이사와 비슷하다’입니다.
라떼 얘기부터 시작을 해야 하는데요.
예전에 포장이사가 보편화되지 않았을 때는
이사 날짜가 잡히면 한동안 가족 전체가 바빴습니다.
근처 가게에서 빈 상자를 얻어오는 일부터 시작해서
각자의 짐을 챙기기,
이사 당일날 챙길 수 밖에 없는 이불 등과 같은 물품을
당일날 챙기는 것들도 해야 합니다.
그리고 힘좀 쓰는 주변 사람들을 섭외하기도 했습니다.
이때는 자신의 짐을 자기가 챙기기 때문에
박스에 나한테 중요한 것들을 넣고 무엇을 넣었는지 자신이 기억하면 됐습니다.
하지만 포장이사가 보편화된 시점에서는
박스 같은 데 넣어놓지 말고 그냥 두라고 합니다.
나한테 중요한 것들을 넣은 박스가 있으면
포장 이사를 하는 분들이 다시 박스를 열어서
깨질 것과 깨지지 않을 것들을 다시 분류해야 합니다.
이처럼, 스스로의 탐색을 통해 라벨을 붙인 박스가 많으면
상담자는 다시 하나하나 박스 안의 내용을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자신감이 부족해서요.’ 라는 ‘자신감 부족’ 라벨의 박스에
사실은 자신감과 다른 열등감 혹은 수치심과 관련된 내용이 들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에 대한 탐색을 통해 라벨이 많아지는 경우에는
다시 열어서 분류하는 과정이 상담 초반에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담자는 포장이사하는 사람들과 비슷하다고 얘기하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