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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팔청춘 Nov 14. 2021

기술이 발전하면, 기후재앙을 피할 수 있을까

책,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기술의 발전으로 기후재앙을 피할 수 있을까?


빌 게이츠는 이 물음에 가능하다고 답한다. 물론 어렵다. 인류 전체가 함께 해야 하고, 막대한 돈과 시간이 투여되어야 한다. 책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은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이 개발되면 기후재앙을 피할 수 있는 말해주는 책이다.


책은 크게 5개 분야에서 배출되는 탄소량과 각 분야에서 어떻게 하면 탄소를 절감할 수 있는지, 궁극적으로 0으로 만들기 위한 기술을 말한다. 탄소가 배출되는 5개 분야는 전기 생산, 제조, 사육과 재배, 교통과 운송, 냉방과 난방이다. 그는 이 5개 분야에서 배출하는 탄소량은 정획히 0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구체적인 기한은 2050년이다.


해당 5개 분야에서 인류 전체가 뿜어내는 탄소 배출량은 총 510억 톤이다. 톤이라는 단위로 만들어서 이게 얼마나 큰 수치인지 와닿지가 않는데, g으로 바꾸면 이렇다.


51,000,000,000,000,000g


저 큰 수를 0으로 만든다? 통장에 510억이 있어도 평생 걸쳐서 못 쓸 것 같다. 그만큼 어마어마한 양의 탄소를 인류가 뿜어내고 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나도, 내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도 탄소를 뿜어내고 있다. 우리가 이걸 0으로 만들 수 있을까? 가능하다면 어떻게 0으로 만들 수 있을까?


핵심을 쓰면 가장 시급한 건 '그린 프리미엄'을 줄이는 것이다. 그린 프리미엄은 소위 친환경 에너지에 붙는 추가 금액을 말한다. 전력을 표현하는 단위는 w(와트)다. 현재 석유나 석탄을 태워서 만드는 전기가 1w 당 1원이고, 태양광, 지열, 수력, 풍력 등 소위 친환경 에너지로 만드는 전기가 1w당 10원이라고 치면 이때의 그린 프리미엄은 1w 당 9원이 된다. 즉, 석탄, 석유 말고 친환경 에너지로 전력을 만들 때 드는 추가 비용을 그린 프리미엄이라고 한다.


친환경 에너지의 그린 프리미엄을 낮추고, 사회는 점점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탄소 배출량은 현저히 게 줄어들 것이다. 그는 이 밖에도 탄소 배출을 0으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기술들도 언급한다. 기술은 이렇다.


- 탄소배출 없이 생산된 수소

- 전자 연료

- 차세대 바이오연료

- 제로 탄소 시멘트

- 제로 탄소 철강

- 인공 고기

- 제로 탄소 비료

- 차세대 핵분열

- 핵융합

- 탄소포집

- 지하 송전선

- 제로 탄소 플라스틱

- 지열에너지

- 양수발전

- 축열

- 가뭄과 홍수에 강한 식용 작물

-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팜유 대체제


빌 게이츠가 언급한 기술들은 아직 상용화가 되지 않았거나, 이제 막 상용화가 되려고 하는 기술들이다. 아직 미완의 기술이고, 개발해야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 기술들이 발전이 되고, 개발이 되고, 상용화가 된다면 현재의 510억 톤 탄소배출량이 0으로 될 수 있다.


이 기술들은 주요한 투자처이기도 하다. 물론 위험부담은 있다. 아직 개발단계이기 때문에 상용화가 되기 전 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망 있는 분야임은 틀림없다. 위 기술들에 기술을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이나 단체가  자금 지원을 원활히 받을 수 있다면 기술 발전은 분명히 일어날 것이고, 언제일지 모르지만 분명히 상용화될 것이다.


지금의 배출량을 유지하고, 지금의 모습대로 기업과 국가, 시민이 움직인다면 위기는 위기를 넘어 재앙으로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다.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이 기후위기 문제를 함께 해나가야 된다는 호소로 들리는 이유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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