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장인지 몰라봬서 미안해요

처음 맛보는 런던 선거, 정치 이야기(4/4)

by Scribblie

젊은이들의 정치 참여


영국에서는 정치라는 것이 낯설고 먼 것이 아닌가 보다. 알고 지내던 분 중에도 두 분이나 십 대 자녀가 선호 정당에 가서 참여를 하고 있다고 했고 정치인이 꿈이라는 10대도 있었다. 아마도 우리가 생각하듯 정치를 한다고 해서 꼭 다 선출 의원을 꿈꾼다기보다는 정치적인 일을 한다는 개념일 수 있고, 아주 작은 것도 목소리가 되는 영국에서는 정치라는 것이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어서 그런 지도 모르겠다.


2018년 런던 지방 선거 이후 새로 당선된 Mayor와 소그룹으로 킹스턴 역사탐방(Historic Tour)에 참석할 일이 있었다. 인도 출신 Mayor내외가 참석한다고 듣고 나갔다. 포니테일의 헤어스타일과 높은 통굽 하이힐, 팬시한 옷차림의 어린 동양인도 왔길래 Mayor의 딸인가 보다 생각했는데, 부시장일 줄이야... 당당하게 킹스턴의 캔버리 지역구에서 의원으로 뽑힌 젊은 의원 올리비아 볼트였던 것이다.


문득, 얼마 전 국회의사당에 꽃분홍 바람을 일으킨 류호정 의원 사건이 떠오른다. 만약 올리비아가 우리나라 국회에 출석했더라면 어떤 반응들이었을까.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복장 문화에 대해서는 '알듯 말듯 이상 야릇한 영국 문화' 챕터에서 별도의 에피소드로 다뤄보기로 하자.


못알아 봐서 미안해요, 부시장님. (좌)킹스턴 구의원 공식 프로필 - Heritage Tour 때 좌측과 비슷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 (우)부시장 취임 사진
킹스턴의 캔버리 선거구 위치도와 투표소 @RBK


타밀(Tamil, 남인도 및 스리랑카계) 영향력을 느낄 수 있는 2018년 시장 Thay Thayalan, 그리고 파격적인 느낌의 젊은 부시장 Olivia Boult @RBK

훗날 지역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면서 10대의 의견을 반영하는 워크샵을 별도로 마련하는 걸 보고 놀란 일이 있다. 그들의 의견도 행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하나의 목소리구나하는 것이 참 생경하였다. 아이들을 존중하면서도 그런 일에 참여할 나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르거니와 이런 것들이 정치에 대한 개념을 우리와 달리하도록 어릴 때부터 키워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렇다고 민주주의의 선구인 영국의 민주주의가 정말 그렇게 국민을 위한 민주주의냐 모든 연령과 계층이 적극 참여하고, 이민족 모두가 열렬히 참여하는 정치이냐 하는 것은 또 다른 배경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한 것 같으니 다음을 기약하자.


이제부터는 다시 처음 런던 킹스턴에 정착하던 이야기를 정보 중심으로 다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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