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로운 영국학교생활
2018년 5월 영국은 해리 왕자와 메건의 결혼식으로 떠들썩했다. 지금은 그 사이 여러 불협화음 끝에 해리 왕자 부부는 왕실을 떠났지만, 결혼 당시, 사람들은 왕실의 결혼을 각자의 방식으로 소소하게 즐겼다. 아이가 다니던 초등학교는 학부모 이메일로 오후에 파티를 할 것을 알리며 드레스 코드와 스낵 지참할 것을 알려주었다. 물론! 알러지 흔한 영국에선 근처에만 가도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친구들을 위해 너트 프리로 준비해야 한다.
영국에는 드레스코드라는 것이 있어서, 드레스코드가 명기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도 이 정도 행사면 이런 옷을 입어야지 같은 상식을 갖고 살아야 하는데 그런 감각이 없으니 드레스코드가 명시된 행사가 고맙곤 했다. Mufti Day에 입고 올 옷의 색상을 정해주는 경우는 있지만 이 행사에서는 '빨강, 파랑, 흰색이나 하객 복장 또는 로열패밀리 멤버처럼 입고 오라'고 재미난 드레스 코드를 주었다. 우리는 하객룩을 선택했다.
이런 영국인들의 위트란! 담인 선생님은 여왕 가면을 쓰고 아이들의 등교를 여느 때와 같이(?) 맞이하셨다.
작은 것도 빠뜨리지 않고 즐기던 영국인들에게서 삶을 소소하게 즐기는 법을 배웠었다.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데 영국인들에게 로열 웨딩은 얼마나 큰 건수인가?! 한 세기에 몇 번 오지도 않을 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