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돈 벌었던 일] 네 번째, 인터뷰 콘텐츠
글쓰기로 돈 벌었던 일 시리즈 4 of 7
[목차]
1.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냐면요
2. 인터뷰 콘텐츠, 무엇이 있나요?
3. 인터뷰 콘텐츠 작업이란
4. 이런 자질이 있으면 좋습니다. 필요한 자질 6가지
1.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냐면요
'난 어떤 글쓰기에 특화되어 있을까?' 해온 일을 곰곰이 돌아보았는데요.
출연자를 취재했던 일, 인물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던 방송 경험에서 ‘인터뷰’라는 교집합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최고는 아니지만 보통 사람보다 이 ‘인터뷰 글쓰기는 잘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한 것이죠.
그 과정에서 독립출판으로 인터뷰집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자신감이 붙어 크몽에 서비스를 올렸는데, 의뢰가 심심찮게 들어오더군요.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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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터뷰 콘텐츠, 무엇이 있나요?
신문사, 매거진, 회사(조직문화팀), 지자체, 개인 제작자 등 인터뷰를 원하는 곳(=클라이언트)은 다양합니다.
인터뷰는 신문 기사로 올라가기도 하고 웹진에 실리기도, 사보에 실리기도, 성과집으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영상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쓰게 될 인터뷰 글의 형태는 크게 두 가지인데요.
질문자와 답변자가 말을 주고받는 대담 형태가 있고, 취재한 내용을 기반으로 쓰는 줄글 형태가 있습니다.
3. 인터뷰 콘텐츠 작업이란
(1) 클라이언트와 톤, 형태 등 논의
(2) 자료 조사
(3) 질문지 작성
- 작성한 질문지는 클라이언트를 통해 인터뷰 당사자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합니다.
(4) 취재
- 노트북 사용 여부는 자유로우나, 녹음은 필수입니다. 답변을 실시간 타이핑하는 것이 어려울뿐더러, 많은 내용을 모두 기억할 수 없기 때문이죠.
(5) 답변 내용 1차 정리
- 정제되지 않은 답변이 수십 페이지를 채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쓸모없는 내용은 삭제하고, 다음 작업을 위해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6) 개요 작성
(7) 원고 작성
(8) 퇴고
(9) 클라이언트 소통 및 모니터링
4. 이런 자질이 있으면 좋습니다. 필요한 자질 6가지
- 인물 파고드는 자료 서치
보통 답변자가 낼 수 있는 시간은 한정적입니다. 그 시간 안에 최대한 좋은 내용을 끌어내기 위해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겠죠. 그래서 인물에 대한 자료 조사가 중요합니다. 깊게 파고들수록 질문지 작성도 수월합니다. 인터뷰 대상자에게 ‘질문자가 나에 대해 많은 조사를 했구나’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 질문 능력
인터뷰는 질문이 핵심입니다. 단답으로 끝나지 않도록 답변을 유도해야 함은 물론이고, 준비된 질문에서만 끝나지 않고 답변에 따른 추가 질문을 해야 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할수록 생각지 못한 좋은 답변이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 배려
아무래도 얼굴을(혹은 목소리를) 마주하는 일이다 보니 긴장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억지로 긴장을 풀어주려 하거나 그 사실을 의식하기보다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상대가 불편해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고 (당연히) 무례한 질문은 하지 않도록 합니다.
- 캐릭터화
답변자를 어떤 성격으로 표현할지 캐릭터를 잡는 겁니다. (조곤조곤한 말투에서 신중함이 묻어 나온다든지, 사용하는 단어에서 에너지가 느껴진다든지) 밋밋한 인물이 되지 않도록 컨셉을 잡는 것이지요. 당연히 거짓으로 꾸며 내는 건 안 됩니다.
- 구성 능력
취재를 진행했던 순서로 글을 구성해도 되지만, 답변에 따라 흥미로운 내용을 앞에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과정에서 답변자의 의도가 왜곡되지 않도록 구성하면 됩니다.
- 글 실력
대담 형태의 글이라면 흥미로운 내용을, 가독성 있게 잘 정리하면 되는데요. 줄글의 경우는 이보다 조금 더 글 실력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글을 쓸 때 중요한 것은 문어체(글 말투)가 아닌 구어체(대화 말투)로 써야 한다는 거예요. 글에서 답변자의 개성이 묻어나도록, 말 습관이나 특유의 말투를 살려주면 좋습니다.
사람에 관한 궁금증이 많은 분이라면,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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