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주되는 일상을 기록하는 이유

수술실 간호사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by 간호사K

매일의 반복되는, 그러나 변주되는 일상.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셔틀 버스를 타고 6시 반까지 수술장에 출근한다. 하루 동안 있을 수술방의 스케쥴을 확인하고, 그에 맞는 수술 기구와 부속, 소모품을 준비한다. 수술에 맞도록 무영등과 내시경 화면, 보비, 수액의 위치를 조정하고 환자 침대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방의 소모품과 장비들을 확인하고, 환경소독용 티슈를 이용해 청소사원님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까지 청소하고 물품을 사용한 만큼 채운다. 그리고 환자 확인으로 시작되는 첫 수술. 이어지는 다양한 수술들.


그 사이에 만나는 다양한 환자들. 매일 다른 컨디션의 수술방 간호사들. 진료과와 마취과 선생님들. 수술방의 불빛은 늘 환자를 향해 비치고 있다. 정규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면 남은 수술을 인계받을 이브닝번이 오고, 데이번 수술장 간호사는 남은 수술을 인계해주어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 또 해당 수술방에서 다른 수술방으로 넘어간 수술의 준비와 수술 과정을 인계준다. 그리고 나서 다음날 수술 준비를 한다.


수술장 간호사가 수술 필드 밖에서 하는 수술 지원.

수술을 위한 각종 소모품, 실, 기구 준비,

수술장 온습도 조절 및 공조 시스템, 청소 등을 통한 환경 정비,

수술 기구 및 멸균 관리를 통한 수술별 기구 배정,

환자 확인과 수술중 투약하는 지혈제, 유착방지제, 헤파린, 국소 마취제 등의 약물 준비,

수술 환자, 수술명, 피부상태, 스크럽 간호사와 함께 계수 카운트를 통한 환자 안전 확보 등.



수술장 간호사가 수술 필드 안에서 하는 수술 지원.

집도의가 들어오기 전 수술에 맞도록 수술상 준비,

필드 내 기구 및 장비 세팅,

집도의의 성향과 수술 상황에 맞게 수술 보조,

기구, 거즈, 니들 등 계수 확인을 통한 환자 안전 확보,

검체가 나오면 검체명 확인 및 처리 방법 확인 등.



어느 직업과 직장이 그렇듯, 크고 작게 많은 일들을 한다. 알면 사랑하고, 공감하고, 관심을 가지게 될 테니 나는 이야기하고 싶다. 지금의 생각과 감정이 희미해지기 전에 표현하고 싶다. 그것이 내가 글을 쓰게 하는 원동력이다. 이해하고 더 존중하는 사회가 되기를 꿈꾸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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