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살똥꿍이이야기/육아일기/딸/어록
엄마, 저는 청소년이
빨리 되고 싶어요.
" 왜? "
왜냐하면 좀 예쁠 것 같거든요.
가슴도 볼록하고,
머리도 길고,
그리고
아빠 닮아서
눈도 반달 같아서
예쁠 거 같아요.
안경은 동그란 거 끼면
더 예쁠 거 같아요.
우리 똥꿍이가
생각하는 청소년은
그런 모습이구나.
빨리 언니가 되고 싶었구나.
아빠를 닮아서
웃는 모습이 예쁘다는 말을
항상 해주었더니
네 마음에 담았구나.
엄마는
지금 이대로의
똥꿍이도 좋아
네가 조금 더
천천히 크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