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살 똥꿍이/자작시/육아일기/딸
나는 하늘로 올라갔다
외로운 아기별의 친구가 돼주고
산으로 갔다
- 여섯 살 똥꿍이 지음 -
저녁밥을 먹다가
남편과 대화 끝에
윤동주 님의 시를 떠올렸다
남편과 나는
유튜브를 무심코 뒤적거리며
시를 읽었는데
아이의 마음에
남았나 보다
끄적끄적
시를 지어왔다
꼬물꼬물 글씨에
야무지게 그려 넣은 직인
아이의 마음을 담은 글
잘 쓰인 한 편의 시는
100년쯤 지난 후에도
겨우 여섯 살짜리 꼬마에게도
이렇게 영감을 주는구나
이 시는 똥꿍이가 여섯 살 때 지었고
지금은 일곱 살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