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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멀더와 스컬리 Sep 04. 2021

지금부터 부모 면접을
시작하겠습니다!

똥꿍꿍이야기/육아일기/독박봉양/아들

급하게 읽을 책을 들고 

방에 가만히 누워서

아이들에게 자꾸만 부탁을 했다. 


말이 좋아 부탁이지 

심부름이었다.


상을 가져다준 아들

노트북을 가져다준 딸

다시 충전기를 가져다준 아들


한 시간쯤 지났을까 

다시 아들에게 부탁했다. 


"아, 졸려.
엄마 커피 한 잔만 사다 주면 안 될까?"

아들은 웃으며 말했다.


"아니, 여기가 무슨 요양원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함께 웃었고

아들은 어느새 믹스커피를 타고 있었다.


아들, 미안해. 

엄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필요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들표 믹스커피는 아빠에게 양보하고

저는 결국 zoom수업을 오 분 앞두고 

커피숍을 향해 뛰었습니다. 


허겁지겁 커피를 챙겨서 

들은 수업은


<페인트> 이희영 작가님 초청 강연
청소년, 부모와 대화한다는 것은?
지금부터 부모 면접을 시작하겠습니다!


만약, 

우리 아이들이 부모 면접을 했다면...

나는 몇 점일까?


점수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나는 탈락!


잘하자!

잘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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