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추석이 오니까 기분이 어때요?

똥꿍꿍/육아일기/열한살/아들

by 멀더와 스컬리

부산스럽게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아들이 물었다


"엄마, 추석이 오니까 기분이 어때요?"


갑작스러운 질문에

준비되지 않은 대답을 해버렸다


"긴장돼"

"왜요? 왜 긴장돼요?"


"시댁 가서 잘해야 하니까"

나 너무 솔직했나?

동심 파괴였나? 훗 ~


"넌 기분이 어때?"


"전 그냥 좋아요."

할아버지와 할머니,

고모를 만날 생각으로

그냥 좋은 아이에게

마냥 설렐 아이에게

찬물을 끼얹은 것 같다


아이가 어떤 질문을 할 때면

때로는 마음을 숨기고

긍정적인 대답을 생각해서 들려줬었는데...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대답을

항상 고민했었는데...


오늘은

나도 모르게

진심이 나와버렸다


나 많이 긴장됐나? 훗~


찰나의 순간,

아이가 훌쩍 컸으니

이젠 엄마를

이해해줄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아들, 오늘도 동심파괴 미안해'
"우리 이번 추석 즐겁게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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