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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멀더와 스컬리 Sep 23. 2021

글감 사냥꾼, 나의 매니저들

똥꿍이와똥꿍꿍/남매일기/육아일기/딸과아들/어록

똥꿍남매는 요즘

괜히 멋진 말을 하기도 하고

괜히 특별한 질문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말한다


"엄마, 이 말은 기록해주세요."
"사실 이 말은 엄마 글감 되라고 얘기한 거예요."

엄마의 글감을 걱정하는 아이들

어미새가 아기새에게 모이를 물어다주듯

아이들은 알을 깨고 나오는 어린 작가에게 

글감을 물어다 준다. 


"엄마, 오늘 브런치에 글 썼어요?"
"엄마, 오늘은 어떤 글 썼어요?"
"엄마, 오늘 쓴 글 보여주세요."

나의 제1의 독자님들은

매일 엄마의 글을 확인한다.


재밌다고 말해주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물어보기도 한다. 


아이들이 있어서

혼자 쓰는 글쓰기가

힘이 난다.


"엄마, 글쓰기 그만하면 좋겠어요."
"엄마, 글쓰기 끊어요."


가끔 이렇게 말하며 

글을 쓰느라 자신과 못 놀아준다며 툴툴 대면서도


어느새 또 글감을 물어다 주고

글을 읽어주고

엄마를 케어해주는 우리 매니저들


우리 집엔 두 명의 편집자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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