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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멀더와 스컬리 Sep 29. 2021

우리 동네엔 친절한 세 남자가 있다

병원에 간 아이들/똥꿍이와 똥꿍꿍/똥꿍남매/육아일기

우리 동네엔 친절한 세 남자가 있다

친절한 성학씨, 친절한 병규씨, 친절한 민우씨

이비인후과, 내과, 치과


친절한 그들의 공통점은

아무리 바빠도

우리의 말에 귀를 기울여 준다는 것이다.


그들은

우리의 아픔을 헤아려 준다.

우리의 아픔을 공감해준다.

우리의 아픔을 치료해준다.


때로는 너무 다정해서

누군가는 남편보다 낫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한다.



우리는 몸을 치료하러 갔다가

가끔은 마음을 치료받고 오기도 한다.


그들의 다정함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순간에는 더욱 빛이 난다.


아이들은 성학씨의 쉴 새 없는 칭찬에 용기를 얻는다.

아이들은 병규씨의 상냥한 말투에 마음을 놓는다.

아이들은 민우씨의 자상한 설명에 두려움을 떨친다.


그들의 진료에 대해

우리는 진료비를 지불했지만

그들의 다정함에 대한 비용은 지불하지 못했다.


그 친절함에 대해 한번쯤 글로 보답하고 싶었다.


고맙습니다


친절한 세 분의 선생님들


덕분에 똥꿍남매는 병원을 두려워하지 않고

씩씩발걸음을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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