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일기/아홉살/딸/열세살/아들/일상
아침을 먹고
점심을 챙겨 먹어도
이상하게도 다섯 시만 되면
배가 고프다.
아이들의 하루일과가
끝나는 시각
우리는
매번 저녁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간식을 먹는다.
오늘도
마법의 다섯 시가 되어
어김없이 간식을 먹었다.
도란도란
샌드위치를 나눠먹으며
하는 말
엄마 : 아휴, 이따 반찬이랑 밥 먹어야 하는데~
아들 : 난 이따가 목살 먹어야 하는데~
딸 : 난 이따가 스낵면에 밥 말아먹어야 하는데~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아빠가 듣지 못해서
왠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듣다.
아이들의 무게가 늘어나는 만큼
아빠의 어깨가 무거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