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인 사람들의 기쁨 VS

남매일기/열살/딸/열네살/아들/일상/어록

by 멀더와 스컬리

늦은 저녁

잠시 생각에 잠겼던 딸이

뜻밖의 말을 꺼냈다.


"엄마,

생각해 보니 엄마아빠는 참 대단한 것 같아요.

돈을 벌어서 자신을 위해 쓸 수도 있는데,

우리를 위해 쓰시잖아요.

옷도 사주시고,

먹을 것도 사주시고

학원도 보내주시고,

정말 고맙습니다."


딸의 갑작스러운 칭찬에

적잖이 당황한 나는

못난 유머로 대답했다.


"그러게 말이야.

아이를 낳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럼 하고 싶은 거 다했을 텐데...

그렇지?"

sticker sticker

그 말을 들은

아이는 말했다.


그건 혼자인 사람들의 기쁨인 거죠.

같이 사는 사람들의
기쁨도 또 따로 있는 거죠.



그래,

엄마는 하고 싶은 거 다 못해도

함께라 좋아.

네가 있어서 참 좋아.


사실은 이렇게 말하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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