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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멀더와 스컬리 Jun 19. 2024

이거 나만 몰랐나요?이 노래 나만 기억하나요?

부부/일기/일상

나는야 우리 주크박스

무엇이든 노래한다.

동전을 넣지 않아도 언제든 시작된다.


플레이 버튼은

주고받는 대화 속 단어들.


"엄마, 저 긴 머리 잘 어울려요?"

"ㅇㅇ잘 어울려"


긴 머리 긴치마를 입은~/김건모


"엄마, 밖에 비 와요."

"어? 그래?"


비도 오고 그래서 네 생각이 났어~/ 헤이즈


우리 집 대화는

자주 종종 이런 식이다.

이야기로 시작해서 노래로 끝이 난다.


"엄마, 그런 노래가 정말 있어요?"


아이들은 늘 궁금해한다. 그리고 가끔 의심한다.


"엄마, 그 노래는 없죠?
엄마가 그냥 만든 거죠?"


하지만 만든 노래는 하나도 없다.


아이들 재밌게 해 주려고

시작한 일인데

부르다 보니 나도 놀랄 정도로 노래가 많다.


그래서 가끔은

대로 기억나지 않는 노래를 떠올리느라

며칠을 끙끙댄다.



특히 이 노래 그랬다.


맛있는 불고기 김치 깍두기

올림픽이 열렸던~


초딩 때 분명히 불렀던 노래인데

아무도 기억하는 사람이 없었다.

가족, 친구, 동료까지.


그럴 때면 남편 인터넷을 다 뒤져서

노래를 찾아준다.


그러다 발견한 기능!

'가사로 노래 찾기'


덕분에 우리집 주크박스는 오늘도 잘 돌아간다.

이제 울 남편 덜 고생해도 되겠다.



" 그동안 수고했어요. 여보"




웰컴 투 코리아 / 윤항기


https://youtu.be/tnTMa9n6nsk?si=AKlzfUOqctcWdU6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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