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일기/열한살/딸/열다섯살/아들/일상/어록
저녁을 먹고
열심히 그림을 그리던 아이들
딸아이는
오늘따라 본인이 그린 그림이
마음에 들었는지
오빠와 자신의
그림을 나란히 놓아두고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누가 더 잘 그렸어요?”
“음~~ 글쎄~~~”
난감해하며
대답을 회피하고 있는데
오빠와 동생
네 개의 눈동자는
엄마의 대답을 재촉한다.
고민 끝에 엄마는 답했다.
“오빠는 더 비슷하게 잘 그린 것 같고,
살아있는 것 같은 생기나 따뜻한 분위기는
네가 더 잘 살린 것 같아. “
이만하면 둘 다 적절히
잘 칭찬해 줬다고 생각했는데
딸아이가 원하던 답은
아니었나 보다.
“흥!”
토라져버린 딸아이
아니 이건 너무 어렵잖아!
대체 어떻게 대답해야 하지?!
이거 완전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고
물어보는 거랑 똑같잖아.
잠시 후
저 멀리 가버린 딸아이에게 물었다.
“@@아,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
갑작스러운 엄마의 질문에
딸아이는 망설임 없이 답했다.
“엄빠요!”
아~~~~
나도 그렇게 대답할걸.
“엄마, 누가 더 잘 그렸어요? “
“난 둘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