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일기/열한살/딸/열다섯살/아들/일상/어록
드디어 휴식이다!
새로 얻은 직장은
모든 것이 만족스럽지만
안타깝게도 주 6일 근무다.
토요일 오후 1시에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일주일의 피로가 한 번에 몰려온다.
낮잠을 잘까, 배를 채울까
고민하다가
방금 도서관에서 돌아온 아들에게 부탁했다.
“@@아, 라면 하나만 끓여줄래?
삼양라면. “
아들은 알겠다는 듯 긍정의 눈빛을 보낸 채
곧장 주방으로 가서
달그락달그락 라면을 끓였다.
물 500ml
시간은 4분
매뉴얼에 딱 맞춰 끓인
아들의 라면은 언제나 맛있다.
동료가 챙겨준 라면에
아들의 정성을 더해서
엄마가 보내주신 총각김치랑 먹는데
기분이 참 좋다.
맛있어서 행복하고
나의 한 끼에 모인
사람들의 정성에 행복하다.
힘들지만
라면 한 그릇에
기운 차리는 토요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