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일기/열한살/딸/열다섯살/아들/일상/어록
하루 종일 바쁘고 힘든 하루였다.
딸에게 위로받고 싶어서
딸 옆에 누워 푸념을 늘어놓았다.
“엄마 오늘 진짜 바빴어.
쉬지도 못하고 계속 일했더니
등까지 아파서
약 챙겨 먹었더니 좀 낫더라고... “
태블릿으로 그림을 그리던 딸은
듣는 둥 마는 둥
엄마의 투정을 받아줄 생각이 없는듯하다.
딸의 무관심이 서러웠던 엄마는
딸에게 말했다.
(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 버전으로...)
“야! 내가 누구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데...
내가 너 맛있는 거 사주고, 어?!
내가 너 좋은 옷 입히고, 어?!
내가 너 태권도 학원 보내주려고, 어?!
그러려고 하는 건데, 어?! “
엄마의 열띤 공치사를 듣던
딸아이는 웃으며 말했다.
“엄마, 그럼 혹시
고생하시는김에 조금 더 고생하셔서
저 피아노 학원도 보내주실 수 있을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