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의 이모저모

by 조작가

뉴델리에서의 마지막 일몰을 어디에서 보면 좋을까 했는데, 인도에서도 가장 큰 모스크, 자마 마스지드(Jama Masjid)를 방문해보기로 했다. 모스크-이슬람 사원은 어찌 보면 긴장감이 느껴지는 건축구조에 발을 씻고 들어가거나, 아랫도리를 가려야 하는 옷차림 등으로 부정적 견해를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시리아나 터키같이 신실한 이슬람교도 국가에서 만난 모스크의 내부는 1%의 긴장감도 느껴지지 않을 만큼 평온한 쉼터였다. 이방인이나 현지인이나 할 것 없이 평온하고 조용히 그들만의 시원한 쉼터 안에서 신을 느끼고 가면 된다고 말하는 것 같은 안락함을 준다. 성당이나 교회의 엄숙함도 물론 신성함을 주는 방식이나, 모스크라는 구조 역시 또 다른 방식으로 신성함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자마 마스지드 역시 번화한 뉴델리의 구시가지에 위치하는데, 찾아보니 이 건물 역시 ‘타지마할’의 그 샤 자한이 만든 걸작 중의 하나였다. 타지마할의 곁에 부속처럼 동서로 세워졌던 작은 모스크가 더 큰 규모로 재현되었다. 너른 마당에는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자유롭게 노니는 공원처럼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경내의 구조도 단조롭지 않은 멋이 있다. 머물던 사람들의 여유롭던 미소, 비둘기가 엄청나게 떼를 지어 몰려와 함께 쉬던 생동감, 붉은 돌로 정교하게 지어진 돔 지붕 위로 떨어진 금빛 석양이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야말로 내가 기억하는 인도의 마지막 이미지가 되었다.


ㅈ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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