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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흥식 Nov 22. 2018

으슬으슬 이가 시려요!

찬바람이 불어서? 아닙니다.


으슬으슬 이가 시려요
양치할 때 피가 나요
양치질 했는데도 입냄새가 심해요



치과에 내원한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들인데요, 흔히 잇몸병, 풍치라고 부르는 ‘치주질환’이 원인입니다. 치주질환은 치아 주변의 잇몸, 치주인대, 치조골 등에 염증이 생겨 치조골이 흡수되는 것으로 치아 주위 조직이 바람이 든 것처럼 붓고 피가 난다고 해서 풍치라고 부릅니다. 치조골이 흡수되면서 치아의 이동이 생기고 흔들리기도 하며 바람만 불어도 으슬으슬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죠.  


#이 시림 원인은 풍치


치아는 물론 잇몸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서 충치보다 더 무서운 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는 풍치는 일종의 치아 노화 현상으로, 35세 이후 75%, 40대 이상의 80~90%에서 발생할 정도로 40대 성인 3명 중 1명이 앓고 있습니다.  

염증의 진행정도에 따라서 잇몸에만 국한된 초기 치주질환인 치은염, 잇몸뼈까지 진행돼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치주염으로 나뉘는데, 치주염은 치주인대와 치조골까지 파괴해 치아가 흔들리고 결국 치아를 뽑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충치는 특정 치아의 치료를 통해 치아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반면 치주염은 방치할 경우 다른 치아에도 퍼져나가 모든 치아를 망가뜨릴 수 있고, 원래의 건강했던 상태로 되돌리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치주염 치료는 더 이상의 악화를 방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게 됩니다.  





# 초기증상 없는 치주질환, 잇몸 변화에 주목


치주질환은 초기에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프다가도 몸 상태가 좋아지면 다시 증상이 없어져 자연스럽게 나았다고 착각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죠.

- 초기 치은염: 잇몸이 붓고 잇몸색도 붉은 편이며, 이를 닦을 때 종종 피가 납니다. 

- 초기 치주염: 치아에 붙은 세균덩어리가 치석으로 변해 주위 조직에 염증이 발생, 잇몸이 붓고 피가 자주 나며 치아가 솟아오른 느낌이 듭니다. 차갑고 뜨거운 자극에 민감해지며, 심한 입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 진행된 치주염: 잇몸이 심하게 붓고 이가 흔들리기도 하며 잇몸에서 고름이 나와 음식을 씹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증상들이 한두가지라도 나타나고 있다면 치과 검진을 받아보세요.  





# 올바른 양치질과 스케일링으로 치주질환 예방 


치주질환은 깨끗하게 제거되지 않은 음식물 찌꺼기가 플라그를 형성, 점차 치석으로 발전해 염증을 일으키는 만큼 평소 올바른 양치질 습관과 함께 보조적으로 스케일링 등을 통해 치아 사이의 치태나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초기 치은염이라면 이런 방법을 통해 치주조직을 건강하게 회복시킬 수 있죠. 초기 치주염은 잇몸치료를 받아야 하는 단계로 스케일링으로 다 제거하지 못하는 깊은 부위의 치석이나 염증조직들을 깨끗하게 없애야 합니다. 상당히 진행된 치주염은 골재생술 등 잇몸수술이 필요한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야 하고, 수술이 가능한 경우도 제한적인 편입니다. 





질병 치료에 있어 예방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물론 치주질환도 예외는 아니겠죠. 치주질환은 노화의 한 현상이기도 하지만 평소 꾸준히 관리를 잘한다면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한 잇몸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단백질이나 비타민 등 영양부족, 임신이나 당뇨병 등으로 인한 호르몬 장애, 흡연 등이 잇몸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니 균형잡힌 식사와 더불어 질병 관리에도 신경을 써 주세요. 앞서 예를 든 치주질환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치과를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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