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흥식 Nov 23. 2018

칫솔 횟수 ↑ 암 발생률 ↓

몸의 여러 기관은 다 연결되어 있답니다.

이를 잘 닦는 것이 비단 치아와 잇몸 건강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암 등 여러 가지 질환의 발생 위험률을 낮추기 위한 중요한 매일매일의 습관이라면? 아마 칫솔질에 대한 생각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런데 실제로 칫솔질 횟수와 암 발생률과의 밀접한 관련설이 다양한 연구를 통해 속속 입증되고 있습니다. 


구강종양학에 실린 연구에선 칫솔질 횟수가 적으면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등의 두경부암 발생 위험이 2.0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영국의학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선 치석이 많아 구강환경이 나쁠수록 암 사망률이 증가한다고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스웨덴의 카롤린스카 연구소 치의학부 연구팀은 충치균과 암과의 상관관계를 오랫동안 연구하면서 칫솔질을 소홀히 하면 조기 사망 위험성이 80%나 높아질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죠. 


1985년 스톡홀롬에 거주하는 성인 1390명을 무작위로 선발해 24년 동안 추적조사를 실시했는데 이 중 2009년까지 58명이 사망, 사망자 중 35%는 암이 원인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것이 바로 치태 지수였는데요, 치태 지수가 0.66~0.67% 정도로 치태가 부분적으로만 있는 생존자들과 달리 사망자의 초기 치태 지수는 0.84~0.93%로 치아와 잇몸 표면 대부분이 치태로 뒤덮여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경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의 예방치과학교실 연구팀의 19세 이상 암환자 248명을 대상으로 한 ‘구강 건강과 암 관련성’을 분석한 연구결과가 있었는데요, 하루에 2회 칫솔질을 하는 암환자가 94명으로 가장 많았고, 하루 3회, 4회 등 칫솔질 횟수가 늘어날수록 암환자수가 적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들 중 70~80% 이상은 치실이나 치간칫솔 사용 경험이 없었고,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받지 않았다고 하죠.

앞서도 전해드렸듯이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는 박테리아는 입 안에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상처를 통해 혈관을 타고 들어가 심장은 물론 전신에 영향을 미치면서 발암물질 생성을 촉진시키는 등 전신건강을 위협하게 됩니다. 


 


치주질환이 있으면 전체 암 발생률이 14%나 높아지며, 특히 췌장암과 신장암, 폐암 위험이 커지는데 이중에서도 췌장암의 위험성을 1.64배 증가시킨다는 데이터도 나와 있습니다. 치아뿐만 아니라 잇몸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생각해보게 되는데요, 그래서 어릴 적부터 올바른 양치질 습관을 길러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더불어 남성은 흡연을 할 때 치주질환 위험이 약 3.4배, 여성은 복부비만이 있을 때 치주질환 발병률이 약 2.8배 올라간다고 하니, 구강건강 관리는 물론 비만, 흡연 등 생활관리에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습니다.  





하루 3회 이상 치아와 잇몸을 고루 닦아주는 올바른 칫솔질, 치실, 치간칫솔 등 보조 칫솔의 적극적인 활용, 6개월~1년에 한 번 정기적인 치과검진 등 지금 이 글을 읽는 순간부터라도 구강 건강을 지키는 바른 습관 들이기에 노력을 기울이길 바랍니다.   

작가의 이전글 으슬으슬 이가 시려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