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 X → 지능↓ 정말일까?
헉 그래서 내가..
치아 건강은 언제나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죠.
충치, 치석, 치주질환 등이 생기면 치아를 상하게도 하지만, 상한 치아가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그런데 그 파급효과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습니다.
치주 질환과 전신질환의 연관성에 대해선 여러가지 다양한 연구가 지속 중이고, 이를 입증할만한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치아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데요, 특히 지능과 성기능에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다소 놀랍기도 합니다.
치아 건강과 전신 건강, 과연 어떤 상관이 있는 걸까요?
몸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구강 내 세균의 행보
양치를 잘 하지 않아 입안이 세균의 온상이 되면 충치는 물론 치석, 치주질환 등을 일으키는 것은 잘 알고 계시죠. 그런데 이런 세균은 우리 몸 속에도 파고들어 때로는 혈관을 타고, 때로는 신경계를 따라 이동하면서 기능을 약화시켜 각종 질환을 야기하게 됩니다.
이런 경로라면 뇌에도 박테리아가 자리를 잡고 증식할 가능성이 높아 결국 두뇌에 악영향을 미쳐 인지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거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이 18년 동안 양치질을 하루 한번 이하로 하는 사람들과 매일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들 550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하루 한번 이하 양치질을 했던 사람들에서 치매 발병 위험이 65%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잘못된 양치 습관이 지능을 떨어뜨리고 치매 발병율을 높일 수 있다니, 구강 내 세균의 행보는 결코 만만히 볼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심장병, 발기부전 등 혈관질환과 관련 깊은 치주질환
치주질환을 가진 환자들 중에서 상당수가 심혈관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큰데요, 치주질환 원인균은 혈소판에 달라붙어 혈소판끼리 응집시켜 혈전을 생성하고, 혈액의 점도도 증가시켜 혈액순환을 방해하면서 심혈관질환을 일으킵니다.
또한 백혈구 수의 증가로 백혈구가 혈관으로 유입돼 동맥경화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심한 치주염을 가진 경우 심근경색 발병률이 3.8배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있죠.
심장의 관상동맥보다 훨씬 가늘어 더 쉽게 손상을 입을 수 있는 음경 혈관은 발기부전과 같은 성기능 장애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발기부전은 충분한 혈액이 하체로 잘 흐르지 않으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치주염이 발기 반응에 필요한 일산화질소를 만드는 효소인 산화질소의 생산을 감소시키면서 혈류 저하로 이어지게 됩니다.
치주염 환자들이 정상인보다 발기부전이 많다는 연구결과는 이미 보고된 바 있고, 또 다른 연구에선 중증 발기부전 남성 중 81% 이상, 경증 발기부전 남성 중에선 20% 정도가 치주염 환자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청결한 구강 관리가 치아 건강은 물론 전신질환 예방 효과까지
이밖에도 구강 내 세균이 기관지로 넘어가면서 호흡기성 병원균을 배양해 폐렴을 일으키고, 태아의 저체중, 조산의 위험률을 높이는 등 치주질환은 전신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강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충분히 공감이 되셨을 텐데요, 물론 치주질환 치료가 전신질환의 근본적인 치유나 증상을 개선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은 앞서 본 질환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선 치아 건강을 잘 지키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죠.
평소 하루 3번 바른 양치질 습관과 정기적인 치과 검진은 바로 내 건강을 지키는 작지만 큰 실천입니다!
